함양의 문화공간 1번지 문화예술회관에 노래하는 유리창이 있어 화제다.
14일 함양군에 따르면 예술회관 방문객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서편 유리창 5개면에 ‘노래하는 유리창’을 제작 부착해 이달 초부터 운영 중이다.
‘노래하는 유리창’은 유리면에 MP3 플레이어 기능을 가진 진동스피커를 부착해 24시간 내내 음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평상시에는 노래가 나오지 않지만 사람들이 귀를 대면 노래가 들리도록 되어 있다.
진동판이 없는 종이컵 크기의 스피커를 유리창에 붙이면 유리가 진동판 역할을 하게 돼 사람들이 유리에 귀를 대면 음악이 흘러나오게 되는 방식이다.
특히 단조롭게 몇 가지만 반복 재생되는 방식이 아니라 총 5개 면의 유리창에 클래식과 팝송, 7080, 최신가요 그리고 트로트까지 5개 장르의 노래를 각각 감상 할 수 있도록 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김미순씨(40·함양읍)는 “가족과 함께 공연을 보러 왔다가 기다리는 시간에 노래하는 유리창 얘기를 듣고 귀를 대어봤더니 정말 신기하게도 들을 수 있었다”며 “관람객을 위한 이같은 작은 배려가 쌓여 우리 고장의 문화수준이 갈수록 높아지는 느낌이 든다”고 흐뭇해했다.
문화시설사업소 관계자는 “방문객에게 흥미와 재미를 가미한 문화예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공연이나 행사 참석을 위해 일찍 방문한 관람객이 기다림의 시간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매월 장르별 음악을 업데이트하므로 예술회관을 방문하게 되면 한번쯤 유리창이 들려주는 노래를 감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11년 11월 개관한 함양문화예술회관(함양읍 필봉산길 55)은 1만 7299㎡의 부지에, 연건평 5428㎡에 대공연장·소공연장·전시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 공연과 전시·영화상영·꿈다락 토요문화학교·문화공간 드림 등 다양한 문화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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