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철쭉의 계절, 그 옛날 선비들이 과거를 보러 다니던 함양군 서상면 고갯길 민재 철쭉군락지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민재는 백두대간 육십령에서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봉우리 깃대봉에 가까운 고갯길로, 수려한 산세와 높이에 비해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 많은 산사랑 등산객이 찾는 곳이다. 13일 서상면에 따르면 금당리 825m 높이 약 1만㎡의 철쭉군락지에 분홍빛 꽃물결이 장관을 이루며 등산객 발길을 붙들고 있다. 특히 민재 정상의 철쭉군락지는 다른 지역과 달리 꽃과 하늘이 맞닿아 있는 장관을 연출해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곳 철쭉 군락지는 당초 자생 면적은 6600㎡였으나, 철쭉군락지를 서상면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만들겠다는 서상면과 민간단체의 자발적 확대조성노력으로 1만㎡로 늘었다. 서상면 새마을회(회장 오현석)는 ‘민재’를 봄철 관광객이 많이 찾는 또 다른 철쭉감상의 명소로 만들고자 지난 2년간 회원들이 직접 산 정상을 올라 자발적으로 3300㎡를 확대 조성, 이같은 ‘천상의 풍경’을 만들게 됐다는 후문이다.  서상면관계자는 “특별히 축제를 열지는 않지만 등산객 입소문으로 날로 관광객이 늘어남에 따라 민재에 오르는 주변 환경을 정비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서상면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과거보러 다니던 옛 선비들이 걸었던 길을 걸으며 봄 정취를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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