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공부를 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원은 시간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하루 24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아이들이 공부를 하면서 가장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시간입니다. 사실 시간부족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관리의 문제’입니다. 이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고 운영하는가에 공부의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학습전략은 크게 학습관리와 시간관리로 대별할 수 있는데, 학습관리는 공부를 대하는 아이의 태도와 습관을 관리하는 것이라면, 시간관리는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낭비하는 시간은 없는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계획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학습전략 실행을 5단계로 나누어 살펴보면, 제1단계는 학습관리 프로세스와 시간관리 프로세스에서 낭비되고 있는 시간을 줄이고 자투리 시간을 찾아 그 시간들을 어떻게 활용할지를 먼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등하교시간, 귀가 후의 시간, 식사시간, 휴식시간 등 그냥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들을 알차게 쓸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봅니다. 또한 자투리시간에 암기장, 단어장, 전자수첩 등을 활용하여 이론 공식, 용어정의, 영어 문장 등을 암기하거나, 반복학습을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부가 잘되는 시간과 잘 안 되는 시간에 따라 적절히 과목을 분산 배정하거나 공부법을 달리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2단계는 시험이나 달성하고자 하는 학습목표를 세운 후, 이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야 합니다. 계획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에 맞춰 길게는 연간, 반기, 분기, 월간, 주간, 일일 계획을 세웁니다. 세부계획을 세우기에 앞서 ‘해야 할 일’의 목록을 먼저 만든 후 ‘반드시 해야 하는 것’, ‘해야 하는 것’, ‘하면 좋은 것’ 등의 순서로 작성합니다. 목록이 완성되면 학습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도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나만의 학습계획을 세웁니다. 일 단위, 주 단위 등 단기계획은 공부할 과목과 시간대, 방법 등을 상세히 적고 월 계획 이상의 중장기 계획들은 대략적인 틀만 잡아 둡니다. 계획표를 작성할 때는 목표는 구체적이고, 목표 달성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현실적이며, 목표 달성기간이 정해져야 합니다. 특히, 학습시간과 학습목표(분량)를 구체적으로 기록하여 다음날 일일 계획표를 세우기 전에, 전날의 계획에 대한 실천 정도를 평가를 한 후, 미진한 부분은 다음 계획에서 보완하도록 해야 합니다. 3단계는 일단 일주일간 작성한 학습계획표를 실천해 보고 나만의 공부법을 찾고 그것이 나에게 맞는지 테스트하는 과정입니다. 일주일간 계획했던 것의 80% 이상을 실천했다면 무척 성공적입니다. 만약 50% 이하라면 계획을 전면 재점검하여 기존 계획의 틀을 수정하는 융통성을 발휘하여야 합니다. 4단계는 주간 계획의 80% 이상 실천할 수 있다면 이제 학습패턴을 정착시킵시다. 어떤 일이든 3주에서 7주정도 의식적으로 반복하게 되면 습관이 된다고 합니다. 최소한 3주 이상 같은 시간에 같은 공부를 지속함으로써 자신의 학습전략을 습관화시키도록 합니다. 5단계는 학습계획들을 지키는 습관이 붙었다면 이제 조금씩 학습량을 늘려봅니다.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게 학습량을 늘리는 건 좋지 않습니다. 수면시간, 운동시간, 식사시간, 휴식시간 등 꼭 필요한 시간들은 될 수 있으면 줄이지 말고, 자투리 시간이나 학습방법을 꾸준히 개선하여 학습효율을 더 올림으로써 학습량을 늘리도록 합니다. 자녀의 학습 성과가 신통치 않다고 아이에게 훈계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학습습관을 자세히 관찰하여 개선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학습습관이 공부의 성과를 좌우합니다. 아이의 학습태도나 방법, 시간관리를 개선해주면서, 이러한 실행이 계획과 자기평가로 습관화되면 점진적인 성적 향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특히 자녀가 계획을 세울 때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배분하고, 중요하지 않는 일(게임, 인터넷, 휴대폰 등)은 여가시간에 묶어서 함으로써 학습할 때는 집중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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