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서 자식들한테 얻어먹는 노인은 싫다. 아직 팔팔한 젊음을 보여주마!’
어버이날을 맞아 경로위안잔치가 곳곳에서 마련되는 가운데 함양군에서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의 체조한마당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함양군은 지난 7일 오전 함양읍 고운체육관에서 11개 읍면 어르신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건강체조 한마음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체조대회는 개회식과 축하공연 등의 1부 행사에 이어, 2부에서 본격적인 경연대회를 거친 뒤 3부에서는 승패를 떠나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으며 즐겁게 화합한마당 행사를 펼쳤다.
이날 체조경연에는 11개 읍면과 함양교회 중앙교회가 참가해 총 13팀이 겨뤘다.
어르신들은 입장할 때부터 나이를 무색케 하는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 젊은이들의 찬사를 받았다. 화사한 유니폼을 맞춰 입고 머리에 나비머리띠를 두른 것도 모자라 어여쁘게 화장한 단정한 매무새로 입장했으며, 본격적인 경연에서는 60~70대 어르신도 30~40대 못지않은 절도 있는 동작으로 체조경연을 펼쳐 탄성을 자아냈다.
신나는 체조한마당을 펼친 뒤 이어진 3부 시상식에서는 수상팀 전원에게 트로피와 상금이 각각 주어졌다. 마천면이 최우수상을 받아 트로피와 50만원의 상금을 받았고, 우수는 함양교회(40만원), 장려는 안의면과 백전면(상금 30만원)이, 화합상은 수동면 외 8팀이 수상해 상금 20만원을 받았다.
한편, 이날 건강체조로 수개월간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며 축제한마당을 즐긴 어르신들은 8일 오전 제43회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와 이웃 청년회가 꽂아준 고운카네이션을 가슴에 꽂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효도잔치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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