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인 이달 함양군 휴천면, 병곡면과 서하면 주민들은 면사무소 광장에 두런두런 앉아 모처럼 영화감상의 기회를 갖게 됐다. 함양군은 오는 14일과 15일, 27일 세 차례에 걸쳐 ‘5월 면민을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면민을 찾아가는 영화관’은 문화 취약지역 및 소외계층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10월 시행 중인 제도로, 면에서 영화상영신청을 하면 영화상영사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14일엔 갑자기 젊어진 ‘수상한 그녀’(심은경 분)가 종횡무진 활약하며 젊은 날 꿈과 사랑, 진정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주는 <수상한 그녀>가 휴천면 사무소 광장에서 상영된다. 영화를 보는 어르신들도 잠시 50년을 젊게 해주는 ‘청춘사진관’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감상에 젖을 듯하다. 이어 다음날인 15일 오후 7시 30분엔 병곡면 함양농협 병곡지점 앞마당에서 1200만 관객몰이로 전국민을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7번방의 선물>이 시골어르신의 눈물샘을 자극한다. 장애인 용구(류성룡 분)의 부성애 연기와 딸 예승이(갈소원 분)의 명연기가 돋보인 작품이다. 5월 마지막 상영작은 27일 오후 7시 30분 서하면 체육공원서 <관상>이 선보인다. 세조가 왕이 되기까지의 역사적 사실을 ‘관상’의 관점에서 긴박감있게 풀어가는 재미가 어르신 세대에게 흥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문화시설사업소 관계자는 “군민이 고루 문화향유의 기회를 갖도록 찾아가는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더 많은 면민이 참여해 주민들과 모여 영화한편을 감상하며 행복하고 젊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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