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판매 극복 농산물 30%이상 통합마케팅…FTA·대형유통업체에 대응 함양군은 앞으로 덩치 키운 ‘공동마케팅 조직’으로 함양의 주산물인 양파와 사과 등의 농산물 판로를 보다 적극적으로 개척, FTA파고와 대형유통업체에 맞설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6일 군에 따르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신청한 ‘산지유통종합계획’이지난 4일 최종 승인됨으로써 산지유통시설 건립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산지유통종합계획 평가’란 다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전국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로 경남에서는 함양군과 거창군 2곳이 최종 확정됐다.
군은 이번 사업비 확보로 2015~2019년 5년간 지난 해 7월 구성한 농협함양군연합사업단(함양농협 등 5개 농협 참여) 시설을 대폭 강화하고 추진계획을 더욱 구체화해 한계상황에 봉착했던 소규모마케팅을 극복할 방침이다.
특히 각 농협의 농산물 취급액의 30%이상을 통합마케팅조직인 연합사업단을 통해 공동선별하여 출하하고, 파견된 유통전문가가 대형유통업체·수출 등의 마케팅을 맡는 등 통합마케팅 조직을 중심으로 상시적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께에는 연간 35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취급하는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연차적 계획을 보면 2015~16년 산지유통활성화협의회 구축 등으로 연합사업의 내실화를 기하고, 17~18년 수·발주통합 및 마케팅역량강화 계약재배 확대 및 관리강화 등으로 사업안정화를 이룬 뒤, 2019년 이후에는 사업활성화단계에 안착, 연간 350억원 규모 소득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협함양군연합사업단에 참여한 함양·안의·수동·지곡·마천농협 등 5개 농협과 푸른농산에서 취급하는 사과·양파·딸기·밤·오미자·복분자·삼채·고사리 등의 농산물 출하금액이 2015년 172억 3300만원 수준이나 2019년엔 35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는 의미다.
군관계자는 “연합사업단과 지역농협에서 농산물유통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적극 협조한 덕분에 선정평가에 무난히 승인될 수 있었으며, 이번 평가 과정에서 도출된 문제점과 개선점을 적극 수용하여 함양군 농산물마케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군은 그동안 양파, 사과 등 농산물 생산지 농협이나 영농법인 위주의 소규모 마케팅으로 판로를 확보해 왔으나, 생산자·소비자 기호와 유통환경에 발빠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에는 미흡하다고 보고 지난 해 7월부터 농협함양군연합사업단을 구성하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산지유통계획평가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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