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병곡면 원산호일원에서 처음 열린 대봉산 산약초축제 성적표는 A⁺였다.
만물이 소생하는 초록빛 산과 잔잔한 호수가 아름답게 펼쳐진 병곡면 원산호에서 열린 첫 산약초 축제현장에 가정의 달 첫 주말 나들이를 나선 2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려 170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마을단위 축제는 주민행사로 끝나기 쉬운 반면 이번 산약초축제에는 유례없이 외부 관광객이 많이 찾은 점이 돋보여 산약초 축제가 함양의 또 다른 명물축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지난 2~3일 이틀간 병곡면 원산마을(원산호)에서 20여개의 체험판매행사를 진행하며 열린 대봉산 산약초 축제는 농촌마을 문화·자연경관을 이용한 6차 산업의 새로운 모델로 꾸며져 관광객의 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축제 때마다 되풀이되는 의전행사와 무대 공연행사를 과감히 생략해 방문객 위주의 축제로 호평을 받았으며, 떡메치기·전통 농기계 전시 등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재현하고, 고사리채취·연날리기·염색체험 등 풍성한 체험거리는 방문객을 행복하게 했다.
할머니장터도 인기만점이었다. 원산마을 할머니들이 직접 채취한 산약초와 산나물을 판매하여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마을부녀회원들이 직접 만든 손두부와 도토리 묵 등 전통 먹거리도 관광객 입맛을 사로잡았다.
뿐만 아니라 이날 행사장에서는 쑥떡만들기, 연만들기체험, 나무공예체험, 압화만들기체험, 제기차기·투호·윷놀이 등 전통놀이체험, 짚공예전시 및 새끼꼬기체험, 산양삼 산약초 판매, 향토기업 제품판매 및 무료시음, 치즈 요거트판매, 각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농산물판매, 약초사진전시회, 약초화분전시회, 동물농장 등 관광객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돼 가족단위 관광객의 사랑을 받았다.
축제에 참여한 한 관광객은 “호수와 산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환경에서 많은 체험거리과 볼거리로 부모님과 자녀들과 함께 참여하니 너무 즐겁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병곡면관계자는 “올해는 첫 시행하는 축제라 미흡한 점이 많지만 향후 개선사항을 보완하면서 더욱 알찬 축제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온 가족이 참여, 체험도 하면서 힐링할 수 있는 대봉산 산약초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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