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어린이와 학부모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뛰고 구르고 온몸으로 어우러져 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날 한마음 가족행사가 2년 만에 열린다. 지난해 행사는 세월호 사건으로 전 국민이 깊은 슬픔에 빠져있었던 시기라 웃고 즐기는 행사는 대부분 미뤄지거나 취소돼, 함양어린이들도 어울림 행사를 갖지 못했다.  29일 함양군에 따르면 함양군어린이집연합회(회장 권혜진) 주최 ‘2015 함양군 어린이집 연합운동회’가 내달 2일 오전 9시 30분 함양실내체육관에서 성대히 개최된다. 함양군어린이집 연합회 소속 17개 어린이집 원아 및 가족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열리는 이날 운동회는 앙증맞은 어린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태극기와 오륜기를 들고 입장하면서 시작된다. 국민의례와 개회선언, 대회사가 이어진 후에는 전체원아들이 일제히 손을 들고 페어플레이를 하며 즐겁게 운동회를 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선서하고, 음악에 맞춰 ‘번개맨 3’와 ‘천사와 춤을’ 준비체조를 한 뒤, ‘윙윙스포츠 컴퍼니’(대펴 하상운)의 진행으로 본격적인 운동회를 시작한다. 운동회는 통통튀는 아이디어 기발한 15개의 개별프로그램으로 마련된 1부 행사와, 댄스배틀·가위바위보 기차놀이·레크리에이션 등 전체 가족이 어우러지는 가족 어울마당과 경품추첨·시상식을 하는 2부 행사로 구성된다. 특히 1부에선 엄마 아빠가 풍선을 불고 갖고 달리는가 하면, ‘2015함양어린이육상선수권 대회’라는 재미있는 이름으로 전체원아가 장애물을 통과해 결승점에 골인하는 맨손달리기가 이어져 응원하는 부모와 달리는 아이들 함성으로 한껏 달아오른다. 가족이 손잡고 색깔주사위를 던지면 색상에 맞는 반환점을 돌아오는 릴레이경기 ‘패밀리가 떳다’, 가족이 공굴리는 ‘월드컵 서바이벌’, 전체엄마들이 애드벌룬으로 배구경기하는 ‘명량대첩’, 남편이 아내 신발찾고 돌아서 업고오는 서바이벌 경기 ‘못찾겠다 꾀꼬리’ 등 제목만 들어도 재밌을 아이디어 경기가 어린이 가족을 즐거움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권혜진 회장(포도원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행사가 많지않은 현실에서 2년 만에 열리는 운동회라 즐겁고 기쁨가득한 행사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가족뿐 아니라 많은 군민들도 함께해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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