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치 이유 등 안내문 설치해 교육적 활용 함양 역사인물공원 내에 위치한 조병갑 선정비의 거취 문제가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선정비는 그대로 두지만, 그 이유에 대한 안내문을 설치해 교육적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 4월28일 오전 군청 재난상황실에서 김종현 부군수, 함양문화원 김흥식 원장과 정상기 부원장, 김윤수 향토사학자, 임병택 함양시민연대 대표, 서필상 함양노동자연대 대표, 정대훈 문화관광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조병갑 선정비 관련 최종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는 앞서 지난해 12월 열렸던 1차 간담회와 4월10일 2차 간담회에서 의견 조율된 것을 최종 확인하고, 안내문에 대한 문구를 완성하는 자리였다. 앞선 간담회에서는 조병갑 선정비의 존치를 놓고 이견을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선정비를 현행 위치에 존치 시키고, 존치 이유에 대한 설명을 넣은 안내판을 설치할 것을 합의했었다.  이날 열린 간담회에서는 군청에서 제시한 안내문의 문구 등에 대한 수정 사항 등에 대해 협의해 최종 문안을 작성했다. 안내문에 선정비 옆에 높이 130cm, 폭 50cm 규모로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조병갑 선정비 철거를 위한 함양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함양군민을 비롯해 상림 방문객 등 522명에게 받은 서명서를 군청에 제출하는 등 조병갑 선정비 퇴출 운동을 벌였다. 이후 민관 공동위원회가 구성되어 선정비의 거취문제를 놓고 수차례 간담회를 가졌었다. 다음은 조병갑 선정비 옆에 설치된 안내문 문안이다. ‘이 비는 조선 말기 함양군수를 지낸 양주 조씨 조병갑(趙秉甲)의 선정비이다. 조병갑은 함양 군수로 재임(1886.04~1887.06)하다 1887년 8월 김해 부사로 부임하였고, 이후 1892년부터 1894년까지 고부 군수로 재임하였다.조선 말기는 외세의 간섭이 많아지고 국정이 혼미하여 매관매직이 심했던 때이다. 조병갑은 고부 군수로 재임하면서 온갖 방법으로 백성을 착취하였다. 이 시기 탐관오리의 대표적인 인물로 갑오동학농민운동 발생의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하였다고 평가된다.이러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우리 군의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탐관오리 조병갑의 선정비를 철거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선비정신과 구국정신이 강한 함양군에서는 이러한 역사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는 것도 역사의 교훈이라는 점에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이 비를 보존하기로 하고 안내문을 설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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