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은 늘 가족을 위해 어떤 반찬을 해 줄 것이며 뭘 해먹지? 수다를 떨다가도 다 같이 때가 다가오면 고민을 하고 정보를 서로 교환한다. 봄이니까 봄나물 많잖아 우리 그거 해먹자 하면 다 같이 같은 메뉴를 정한다. 요리에 자신감이 있고 요리하는 즐거움이 있으면 이런 고민은 들 할 것이지만 주부들은 이런 고민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누군가가 내 주방을 책임져 줬으면 좋겠고 가끔 누군가가 해주는 밥상을 받았으면 좋겠다. 주부들은 평생 주방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대부분 이런 마음일 것이며 소망이다.
요즘 학생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셰프가 되고 싶다는 아이들이 많다. 몇 년 전만 해도 셰프라는 단어가 생소했다. 그런데 요리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고 요리와 연관된 예능프로그램으로 TV만 켜면 셰프들 세상이다. 예전에는 완성된 요리를 먹고 평가하는 정도였으나 지금은 보여 주기식이다. 재료부터 시작해 요리하는 과정을 다 보여주고 맛을 느끼는 출연자들의 표정에서 느낄 수 있다. 채널은 우리의 눈을 고정시키고 입에서는 침이 고이기 시작하며 시청자는 눈으로만 맛을 본다. 셰프는 요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재료를 선택 할 줄 알며 요리부터 시작해 세팅까지 완벽하게 해내어야 하며 메뉴개발까지 총체적 책임을 지는 주방장이 셰프다.
현시대는 옛날처럼 못 먹고 사는 사람이 없다. 다 같이 잘 먹는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한다면 양보다는 질이다. 그래서 요리는 참 중요하고 요리에 대해 관심을 갖거나 또 공부를 많이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유명한 셰프가 남자임에도 남자아이가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부모는 “왜 화필 요리사야 남자가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하면서 아이의 꿈을 무시하는 부모님이 많다. 과거와 달리 시대는 변화되고 남자 여자 구분지어 일하기는 맞지 않은 세상이다. 남자들도 주방에서 가족을 위해 요리를 할 수 있고 요리강습에 참가해도 되는데 요리하는 직업은 원하지 않는다. 이유는 결코 쉽지 않으며 고생을 감수해야한다는 것이다.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실습을 거듭해도 금방 늘지 않으므로 세월과 내공이 많이 쌓여만 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려면 먹어야하고 이왕 먹는 것 건강을 생각해서 몸에 좋은 것 또 맛있는 것을 찾게 되고 먹는 즐거움에서 행복감을 느낀다. 또한 요리는 기계가 발달하더라도 기계가 해 줄 수가 없다. 시대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이 있으며 또 환경에 맞게 새로운 직업이 계속해서 생긴다. 하지만 우리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요리를 해서 먹어야 하므로 요리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으니 요리사라는 직업은 사라질 수가 없다. 그래서 평생 직업이 될 수 있기에 셰프가 뜨는 이유이다.
밥을 해 주는 사람보다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이 고맙다는 말이 있다. 밥을 맛있게 먹으면 복을 불러온다는 말도 있듯 맛있게 먹어 주는 것이 예의이다. 어릴 때 젓가락으로 반찬을 뒤적거리며 맛없게 먹는다고 부모님께 꾸중을 많이 들었다. 너무나 약했던 자식이 먹는 둥 마는 둥 하거나 애가 타고 보기에도 좋지 않아서 혼을 내셨던 것이다. 내가 해준 음식을 맛있게 먹어 준다면 참으로 기분 좋고 행복한 일이다. 지난 모 채널에서 삼시새끼로 유명해진 차승원의 요리 솜씨를 다 기억할 것이다. 남자임에도 주부 못지않게 요리하는 실력은 대단했었다. 어딜 가든 차승원의 레시피 이야기였다. 이렇게 화제를 모은 이유는 차승원의 요리하는 손놀림과 눈대중으로 적당히 넣은 양념의 비율이다. 또 창작에서 나오는 요리 실력으로 따라 하기보다 주어진 재료에 맞게 요리하며 원재료의 맛을 살리는 요리솜씨는 주부경력 20년이 되어도 늘지 않고 요리에 자신감이 없는 자로서는 부러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차승원레시피의 인기는 어렵지 않고 잘 따라 할 수 있어서이다. 재료만 봐도 어떻게 요리를 해야겠다고 그려지는 것은 탁월한 능력자임이 틀림없다. 많은 남성분들도 요리에 관심을 갖고 가족을 위해 실력발휘를 하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가끔은 주방을 책임져 주는 멋진 남자가 되었으면 한다. “언제든 주방을 부탁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