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급식을 바라는 학생 학부모들의 함성이 함양시내를 뒤흔들었다.
함양 학부모 등의 자발적 모임으로 결성된 ‘친환경 무상급식 지키기 함양운동본부’는 15일 함양읍 상림 인근 고운광장에서 함양군민 걷기대회를 열고 “경남도는 무상급식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함양군민 걷기대회에는 학부모, 학생,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1부 여는마당과 2부 길놀이로 나눠 진행된 이날 군민 걷기대회는 함양지역 20여개 전 초중고 학생을 비롯한 학부모들의 자율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의무교육 의무급식을 바라는 그들의 마음을 온 군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의무교육 의무급식의 시행과 서민 자녀교육비 지원조례 폐기, 무상급식 법제화와 학교급식법 개정을 요구했다.
학부모 최화석씨는 자유발언을 통해 “의무교육이라고 했으면 당연히 밥도 의무적으로 먹을 수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무상급식 의무급식을 함께 모여 지켜내자”라고 말했다.
인근 거창에서 지원온 거창급식연대(준) 이상호 상임대표는 “함양과 거창이 함께 연대해 무상급식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면 의무급식을 반드시 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함양운동본부 공동대표의 대회사 낭독을 통해 “급식 한끼에 평등, 사랑, 나눔, 공공이라는 소중한 가치가 있음을 알겠다. 이는 그 어떤 정치적 수단이나 경제적 논리로 훼손당해서는 안 될 것이며,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걷기대회에 앞서 이날 참여한 이들은 새끼줄에 무상급식, 의무급식의 의미를 적은 리본을 매달고 상림을 출발했다. 이들은 동문네거리, 버스터미널, 보건소, 목화예식장을 거쳐 동문네거리에서 의무급식의 마음을 담은 리본끈을 묶고 이날 걷기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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