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지만 아기자기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짜였던 제 13회 백운산벚꽃축제가 화사한 봄볕아래 행복한 나들이객을 맞아 큰 잔치를 치르고 지난 주말(11~12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13일 백전면관계자에 따르면 함양군 백전면 백전공원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약 3만여명으로 예년에 비해 20%이상 늘었으며, 주민들이 손수 생산한 대표농산물 오미자 등의 판매액만 400만원, 주문량 800만원 등 1200만원의 판매실적을 보였다.
백전면문화체육회(회장 김남곤)가 주최·주관한 이번 축제는 11일 오전 10시 지역민과 출향인의 안녕과 성공을 기원하는 ‘벚꽃제례’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리며 알록달록 화사한 색상의 유니폼을 입은 어르신들이 건강체조, 벚꽃 사생대회, 함양연예인협회 초청가수 공연, 축제참가자들의 노래솜씨를 겨룰 벚꽃가요제 및 행운권 추첨 등이 이어지며 흥겨움을 더했다.
대전, 창원, 부산, 통영 등지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수동면에서 병곡~백전으로 이어지는 ‘오십리 벚꽃길’을 따라오며 끊어진 듯 이어지는 벚꽃의 향연에 숨은 보물을 찾은 느낌이라며 감탄을 연발했고, 행사장 곳곳을 돌아보며 ‘함양의 맛’을 즐기며 추억만들기에 여념없었다.
특히 관광객들은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물레방앗간 전통 떡만들기 현장을 둘러보며 방금 만들어진 뜨끈뜨끈하고 쫄깃한 떡을 맛보며 행복해했고, 숲산 약수를 마시고 논두렁길을 걸으며 어린시절을 떠올렸으며, 삼림욕을 즐기며 여유를 만끽했다.
연인과 가족단위로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곳곳에서 마련된 포토존에서 무료 사진을 찍고, 떡메치기, 윷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기며 잊지 못할 봄날의 추억을 만들었다. 200만원 상당의 초대형 디지털TV가 제공되는 경품추첨에서는 대전에서 온 방문객이 당첨돼 뜻하지 않은 행운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저녁 무렵 축제장을 찾았다는 박순희씨(51·창원시 두 대동)는 “이색체험행사도 인상적이면서 무척 재밌었지만, 조명과 어우러진 야경경관도 매혹적이었다”며 “지인을 통해 축제를 알게 됐는데 해마다 조금씩 더 알차지는 것 같아 즐거웠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지리산 게르마늄 토양에서 생산된 농·특산물 인기도 높았다. 특히 백전면 오미자 맛이 일품이라는 입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은 관광객 덕분에 이틀 동안 현장에서만 400만원어치를 팔았고, 주문량(800만원)도 상당해 1200만원 정도의 실적을 보였다.
이외도 이틀간의 이번 축제에는 어르신들이 건강체조, 벚꽃 사생대회, 함양연예인협회 초청가수 공연, 벚꽃가요제 및 행운권 추첨, 읍면대항 군민 게이트볼대회와 어린이 사생대회, 면민 한마음체육대회, 노래자랑 등이 숨돌릴 틈없이 진행돼 관광객 및 주민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축제 한마당’이 진행됐다.
백전면관계자는 “여느 행사보다 관광객이 20%정도 더 늘어나고 함양농산물 판매실적도 좋았다”며 “미비점을 적극 발굴 보완해 함양을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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