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과 향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함양의 대표축제 물레방아골축제로 만들겠습니다.” 천령문화제를 효시로 반세기가 넘는 기간동안 군민들과 함께 해온 물레방아골축제. 지난 1962년 처음 시작된 물레방아골축제는 군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향우들의 추억의 현장으로 50여 년 동안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며 함양군의 대표 축제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로 54회째를 맞는 물레방아골축제는 많은 부분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조길래 위원장이 새롭게 선출되면서 한층 수준높은 문화 예술 축제로서의 부상을 꿈꾼다. 지난해 9월 명예퇴임한 조길래 전 교육장. 40년의 교직생활 동안 교사에서부터 시작해 교장과 교육장까지 함양지역 교육을 위해 헌신한 그가 이번에 물레방아골축제의 위원장을 맡았다. 조길래 위원장은 “물레방아골 축제는 함양의 대표 축제로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진정한 군민들의 축제, 군민과 출향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오랜 교육계 경력은 물론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볼 때 축제 위원장의 적임자는 바로 조길래 전 교육장이다. 그는 “교육 현장에서 오랫동안 학생들을 위해서만 일했지 축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합니다. 저에게는 격과 능력이 맞지 않는 과분한 자리라고 봅니다. 하지만 일단 위원장직을 맡았으니 함양군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 봉사할 각오를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레방아골축제는 1962년 천령문화제로부터 출발한다. 지역 문화예술과 체육 진흥, 군민 단합을 위해 시작한 천령문화제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지역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지난 2003년 축제의 명칭을 현재의 물레방아골축제로 바꾸게 됐다. 산삼축제와 물레방아골축제가 함양의 대표 축제로 대변된다. 산삼축제가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경제적 축제라면, 물레방아골축제는 군민 모두가 참여해 함양의 문화와 역사를 향유하는 문화축제로 50여 년의 오랜 전통을 가진 함양군민들의 자부심이기도 하다. 최근 물레방아골축제가 산삼축제에 비해 조금은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바로 예산의 문제. 조 위원장은 “축제 예산 등의 문제로 인해 산삼축제에 비해 위축되어 있지만 역사와 전통을 놓고 보면 물레방아골축제가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위상에 걸맞은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역의 대표 축제가 연이어 열리다보니 지역에서는 두 축제를 비교하기를 좋아한다. 축제의 예산은 물론 유형을 생각지 않고 단편적인 겉모습만으로 평가하는 것이다. 축제의 차별화를 위해 컨셉부터 시작해 많은 부분 새로운 시도를 통해 차별화를 꾀할 계획이다. 올해 축제 9월18일 성대한 개막식을 계획하고 있는 물레방아골축제는 예년에 비해 보름여 기간을 앞당겼다. 함양의 농특산물들이 본격 출하되고 상림에는 아름다운 상사화가 절정을 이루는 시기가 축제의 적기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번 축제는 보여주기 식의 축제에서 벗어나 군민들이 함께 즐기며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축제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진행하던 예술 프로그램인 풍물경연대회, 시조경연대회, 국악경연대회, 사생대회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는 물레방아골 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농산물의 판로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조진래 위원장은 “예전에 하던 프로그램들 중 개선할 부분은 개선하고, 가장 중요한 함양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퇴임 이후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운동 등을 즐기는 조길래 위원장. 그는 “학교 현장에서는 거의 개인시간 없이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일을 했었습니다. 퇴임 후 조금은 쉬는 기간을 1~2년 정도 가지려 했는데... 이제는 군민들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축제를 준비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물레방아골축제를 통해 30만 내외 군민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 잔치를 마련하겠습니다.”라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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