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 수여·마산주민들 화장장 건립 반대  추진시 극단 행동 불사... 처음부터 논의하자 함양군에서 하늘공원 내 화장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곡면 하늘공원 인근 수여·마산마을 청년회 회원 등은 4월3일 오전 군수를 비롯해 주무부서 면담을 실시하고 ‘청정지역 지곡면을 더 이상 더럽혀서는 안 된다’라며 화장장 건립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구영복 주민생활지원실장과의 면담을 통해 “하늘공원을 만들 당시에도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을 분명히 했었는데, 이후 공사 등으로 인해 농수로가 막혀 면사무소를 찾아가니 나 몰라라 하더라. 이것이 행정이다. 행정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느냐. 다슬기와 물고기가 지천이던 하천이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로 많이 변했다. 여기에다 화장장이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은 받을 정신적 스트레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화장장이 건립될 경우 산양삼 재배단지를 비롯해 지곡면의 딸기와 사과, 채소 등 친환경 농산물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또 인근의 거창군과 산청군 등에서도 추진하지 않는 군립 화장장을 재정 여건이 열악한 함양군에서, 또한 수억 원의 재정이 추가로 지출되어야 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려는 지에 대한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영복 실장은 “지리적 여건상 산청은 진주와 가까워 혜택을 받고 있으며, 거창은 일부 김천으로 가고 우리 군에서 추진하면 이쪽을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함양의 여건이 가장 열악하다. 거리상, 비용상 군민들의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함양 군민 전체의 복지를 위한 사업”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특히 최근 하늘공원으로부터 화장장 예정 부지를 기부채납 받아 군 명의로 이전 등기까지 마친 것에 대해 “군에서는 추진을 하고 있지 않다고 답변하면서 군 명의로 이전 등기까지 마친 것은 이곳에 화장장을 건립하려는 뜻이 분명한 것이 아니냐. 공청회 등도 거치지 않았는데 다 된 것처럼 왜 희사 받았나. 화장장이 되지 않으면 그 부지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앞으로 부지가 있어야하기 때문에 군의회 승인을 받아 이전 등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은 “군의원 한 사람으로 인해 군민들이 모두 고통 받는 것 아니냐”라며 하늘공원과 인연이 있는 한 군의원이 이번 화장장 건립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여론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구영복 실장은 “한 사람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것은 아니다. 군민 전체의 복지 혜택을 위해서 추진하는 것이다. 군 전체 필요한 사업이라 추진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이곳에 화장장 건립은 죽어도 안 된다. 계속해서 추진한다면 휘발유 통을 들고 군청에 들어올 것이다. 농사를 못 짓는 한이 있어도 이번만큼은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 타협은 없다. 살기 좋은 함양에서 극단적인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 달라”라며 반대의사를 전달했다. 이들은 또 “부지선정부터 여론조사까지 처음부터 다시 실시해야 한다. 다시 이곳(지곡)이 최적지로 나온다면 그때 만나서 주민들과 대화를 해야 할 것이다”라며 화장장 건립 논의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하늘공원 인근 주민들은 진입도로 등에 화장장 건립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본격적인 화장장 건립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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