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의 도시생활을 접고 6년 전 과감히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으로 귀농해 식품회사를 일군 함양군 정영균씨(35·수동면 우명리)가 일을 냈다.
함양군은 정가네 식품(대표 정영균)이 지난 달 31일 서울 역삼동 삼정호텔서 개최된 ‘2015 고객이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흑염소엑기스로 ‘웰빙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
‘웰빙브랜드 부문 대상’은 한경 비즈니스가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은 기업 및 브랜드에게 주는 상으로, 총 5개 항목에 걸쳐 5점 만점을 기준으로 평점 3.5이상인 브랜드 및 기업을 선정하고 이중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한 브랜드를 최종 수상자로 선정한다. 이번에 수상한 ‘흑염소엑기스’는 정씨가 귀농한 2009년부터 직접 기른 흑염소에 게르마늄 토양에서 직접 채취한 20여 가지 약용식물을 넣어 만든 웰빙식품이다.
정씨는 2012년 6월 정가네식품 공장을 완공하면서 흑염소엑기스 외에도 지리산 자락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돼지감자·양파·호박·양파 등을 가공한 건강즙, 효소액을 만들고 이를 건채류과 함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로를 개척해 수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쾌거를 이뤘다.
대책없이 귀농했다가 낭패를 보는 귀농인이 많은 현실에서 젊은 나이에 일찍부터 귀농해 터를 잡고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부를 본 사례여서 ‘예비귀농인’들에게는 더욱 귀감이 된다는 평이다.
정영균 대표는 “지리산 청정 자연이 아니었다면 양질의 흑염소를 키울 수도, 좋은 약재를 구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며 “함양은 천혜의 고장이자, 나에게도 큰 은혜를 준 곳이다. 힘 닿는대로 지역발전에도 앞장서서 군민이 잘 사는 행복한 고장만들기에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영균씨의 성공적인 귀농사례는 최근 군이 펴낸 귀농귀촌 수기집 <당신의 귀농을 응원합니다> 14페이지 ‘저에게는 함양이 귀농을 한 제2의 고향이지만, 삼형제에게는 진짜 고향이 되었습니다’에 소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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