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지난 1일 오전 200여명의 군민이 참가한 가운데 함양읍 용평리 하림공원 5만㎡에 군목인 느티나무와 산딸나무와 산사화 철쭉 등 12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2일 밝혔다.
‘식목일, 함양 미래를 심는 날’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임창호 군수를 비롯한 군청 관계자, 황태진 군의회 의장 진병영 도의원 등 의회관계자, 함양군교육지원청, 소방서, 함양경찰서, 농협중앙회 군지부, 산림조합, 임업후계자협회, 산림경영인 협회, 일반 군민 등 200여명이 함께 했다.
특히 이날 하림공원 내 나무심기는 함양의 상징 천년의 숲인 상림과 하림을 잇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머잖은 미래에 하림공원은 상림숲에 버금가는 숲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이날 심은 1200그루의 나무가 50년 후에는 한 그루의 나무에서 3400만원에 해당하는 산소를 공급하고, 3900만원의 물을 재생산하며, 6700만원의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역할을 해 자라나는 우리 후손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하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토사학자 등에 따르면 상림과 하림은 우리나라 최초로 홍수방지용으로 조성된 호안림으로 길이 5km에 달하는 ‘대관림’ 으로 불렸다.
신라 진성여왕 시절 최치원선생이 함양태수로 오기 전까지만 해도 위천은 함양읍 중앙을 흐르며 매년 홍수피해를 발생시켰는데, 이를 본 최치원 선생이 농민을 동원해 둑을 쌓고 강물을 지금 위치로 돌리고 둑 따라 나무를 심으면서 숲을 이뤘다.
그로부터 대관림은 대부분의 홍수를 잘 막아내는 역할을 톡톡히 해왔으나 막대한 규모의 대홍수, 6.25한국전쟁, 급격한 도시화 등으로 어느 순간부터 상림과 하림으로 나뉘게 됐고, 상림은 지금의 풍광 좋은 숲으로, 하림은 공원으로 조성됐다.
임창호 군수는 “최근 군내에 발생한 두 차례의 산불로 소중한 산림이 소실된 것이 안타깝다”며 “하림공원을 비롯한 지속적인 나무심기를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여 친환경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상림과 하림을 이어 명실상부한 ‘천년의 숲’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일 오후 문화예술회관 앞 상림공원주차장에서는 산림조합원과 임업후계자협회 등 100여명이 나서 군민을 대상으로 매실, 돌배, 자두, 석류 등 4000그루를 한 사람당 3본씩 무료로 나눠줘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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