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전통이 살아있는 개평한옥마을이 중국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돼 중국인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함양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상하이 SiTV 방송단 촬영팀과 강생국제여행사, 공모전을 통해 참가한 중국인 등 10여명이 함양군 지곡면 개평마을을 찾아 다양한 전통체험을 촬영했다.
상하이 SiTV 방송단은 산청·함양·거제 등 경남과 부산·울산 주요관광지를 촬영해 ‘한국인상’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할 목적으로 6박 7일 일정으로 지난달 30일 방문했으며, 방문이틀째 일정으로 함양을 찾아 개평마을 일원에서 촬영했다.
이번 방문은 개별적으로 한국을 관광하는 중국인 자유여행객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 중국인에게 동남권의 주요관광지를 알려 요우커를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 동남권관광협의회가 상하이 SiTV 방송단을 초청한 데 따른 것이다.
상하이 SiTV는 상하이미디어 그룹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매체로 3억 2000여만 명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한국의 주요 문화와 관광지를 소개하는 ‘한국인상’ 프로그램(매주 일요일 오전 10~10시30분 방영) 시청률은 0.8~1%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문으로 촬영한 내용은 오는 4월말~5월초 2회에 걸쳐 25분 동안 방영될 예정이다. 이날 방문에서 군은 특히 함양이 중국인들로부터 널리 사랑을 받고 있는 최치원 선생과의 관련성이 매우 높고, 전통이 살아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함양군과 중국의 교류역사’라는 제목의 홍보물을 한글과 중국어로 제작해 최치원 선생의 활약상과 최 선생이 895~896년 천령군 태수로 부임·재직당시 조성한 함양 상림숲을 설명하고, 함양군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최치원 선생 역사공원’이 중국인관광객의 또다른 볼거리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군이 중국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중히 여겨 지난 2007년 강소성 양주시에 최치원 기념관 건립당시 1만 달러를 기부한 사실과, 지난 해 양주기념관서 열린 최치원선생 제향행사에 임창호 군수가 참여한 사실도 아울러 설명했다.
홍보물을 통해 함양군과 중국과의 인연을 강조한 군은 개평마을에서의 촬영에서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이 한복을 입어보고 투호와 다도 체험하는 장면을 소개해 앵글에 담도록 했으며, 상림 산삼판매장에서 산양삼의 우수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상하이 SiTV 연출 리징씨(吕晶·31)는 “우리는 중국 시청자들에게 한국문화를 다양하게 소개하는 정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제작하고 있다”며 “함양은 중국 산시성 중부에 있는 도시와 이름이 같아 친근감이 더 든다. 아름다운 개평마을과 최치원선생에 대한 중국인의 관심이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유치에 사활을 거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우리 군도 중국인에게 어필할 수 있는 관광상품 안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번 방송단 외에도 동남권관광협의회 차원의 초청방문단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길지않은 방문동안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 SiTV방송단은 30~4월 4일 6박 7일간 산청 동의보감촌을 거쳐 함양 개평마을·거제 외도 등 경남일원을 둘러보고, 울산 언양과 고래박물관, 부산 감천문화마을과 국제시장 해운대·오륙도 등을 앵글에 담고 4일 상하이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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