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일생이 끊임없는 자기 교육의 연속이라 한다면 최선의 자기 교육 방법은 독서를 통해 전인적인 인격 형성과 평생교육의 기반을 구축하여 자아실현을 돕는 일입니다.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독서를 통하여 삶에 대한 지식을 얻고 지적 능력을 계발하며 바람직한 정서와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하도록 독서를 하는 습관을 길러주는 동시에 올바른 책의 선택을 도와주고 책을 읽는 데 필요한 능력을 기르도록 조력해야 합니다. 독서의 과정은 글자를 읽는 과정[판독]과 글의 내용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과정, 비판하는 과정, 마지막으로 반응하는 과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과정은 마지막 단계인 반응입니다. 특히 문학 독서는 이러한 인지적 능력을 아이들에게 길러주는 동시에 인간세상의 부조리와 자연의 이치[格物致知]를 깨달아 합리적 사고와 비판력으로 보다 현실적인 이상세계를 꿈꾸게 합니다. 작품세계는 글쓴이의 꿈을 보여주지만, 그 꿈을 본 아이는 자신의 꿈을 다시 꾸게 됩니다. 아이의 반응으로서의 꿈은 아이 자신이 재창조하는 꿈입니다. 자신의 감성으로 세상을 읽고 현실세계를 넘어서는 창조의 세계입니다. 독서는 아이들에게 지식을 함양하고 인지능력을 배양하며 삶의 지혜와 통찰력을 갖게 함과 동시에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감성으로 자신이 꿈꾸는 삶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독서 지도는 독후 활동이 중요합니다. 독후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꾸게 하고 삶의 실천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즉, 문학 독서는 삶의 바람직한 변화를 유도하여 아이들에게 참다운 가치와 삶의 본질을 깨닫게 해줍니다. 문학적인 글은 글쓴이와 독자가 감성이라는 통로로 은밀하게 이심전심되기도 하고 때로는 피안의 세계에서, 현실 저 너머의 가상적인 공간에서 대화하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소설이나 시를 읽는 사람은 참으로 비현실적인 사람이며 시간 낭비라고 혹평하기도 합니다. 이런 논리는 삶의 본질을 간과하는 데서 오는 오류라고 생각됩니다. 우리 삶은 원래 현상과 본질이 함께 하듯이 현실적인 삶이 있으면 이상적인 삶도 함께 존재합니다. 이상적인 꿈이 없으면 현실의 삶은 무의미합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는 말처럼 인간은 형이하학(形而下學)적인 삶만으로 만족하지는 않습니다. 의식주가 채워진다고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끝없이 배고픈[추구하는] 것은 마음[영혼]입니다. 바로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예술입니다. 문학은 예술의 한 영역입니다. 감성은 언어로 매개하지만 언어 너머의 상징성으로 마음과 마음, 감성과 감성으로 소통하는 여러 빛깔의 물결입니다. 감성은 사람마다 다른 빛깔이고 각기 다른 빛깔들이 어우러져서 소통되는 것이 문학입니다. 그래서 문학작품은 애초에 과학적 논리로 설명할 수 없으며, 오직 느낌[feeling]으로 소통되는 세계입니다. 감성은 현실을 추진하는 원동력이고, 더 나아가 현실을 뛰어넘어 미래를 꿈꾸게 합니다. 문학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현실적인 효율성 그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자아의 정체성을 꿈꾸게 하고 현실을 뛰어넘는 유추의 세계이며 미래 세상에 대한 설계이기도 합니다. 작가가 그려놓은 작품세계로 들어가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됩니다. 감성은 새로운 감성[창의성]을 낳습니다. 감성은 느낌으로 유추되어, 감성[정서]이 풍부해지면 현실세계와 이상세계를 원만히 왕래할 수 있습니다. 즉, 인간관계가 원만해지고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자아와 세계와의 소통이 자유로워집니다. 사람은 언어만으로 소통하는 것 같지만, 언어는 소통의 수단[매체]에 불과합니다. 진정한 소통은 마음[감성]으로 하는 것입니다. 감성이 발달한 사람은 언어 매체를 통해서 언어를 뛰어넘는 감성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문학은 언어로 빚어내는 감성의 세상[작품세계]을 감성적 논리로 읽어내는 것입니다. 문학적 논리[감성의 논리]는 문학작품을 읽으면서 체득하게 됩니다. 체득한 감성의 논리는 하이컨셉[창의성, 미래 역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아이들의 독후활동 글쓰기는 단순히 텍스트의 모방[요약]에 그쳐서는 안 되고, 자신의 마음[감성]이 재반영[재창조]되는 독후 글쓰기가 되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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