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권력과 명예 사치와 부를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은 청렴하다. 그러나 이것을 가까이 두고서도 물들지 않는 사람은 더욱 청렴하다. 권모술수를 모르는 사람은 고상하지만 그것을 알고서도 쓰지않는 사람은 더욱 고상하느니라. <원문原文> 勢利紛華(세리분화)는 不近者爲潔(불근자위결) 近之而不染者(근지이불염자)는 爲尤潔(위우결)이요 智械機巧(지계기교)는 不知者爲高(부지자위고)나 知之而不用者(지지이불용자)는 爲尤高(위우고)니라. <해의解義> 권세와 명리(名利), 또는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것은 겉보기 에는 눈부시지만 속은 온갖 배덕과 추악이 스며 있어 사람을 쉽사리 타락시키고, 방탕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것을 아예 가까이 하지 않는 사람을 우리는 청렴결백한 사람이라 부른다. 그런데도 이런 환경에 가까이 있으면서도 그 비리에 물들지 않는 사람이야 말로 정말 진정 깨끗한 사람이라 할 것이다.간사한 지혜와 교묘한 술수를 써 사람을 속이고 자신의 영달을 꾀하는 권모술수는 권세와 이익과 명예를 취하는 수단이며 남을 짓밟고 자신의 이익만을 취하는 행위이다. 이러한 것을 모르는 사람을 우리는 고상한 사람이 우리는 고상한 사람이라 한다. 그러나 그것을 알고도 행하지 않은 사람은 더욱 고상한 사람이 아니겠는가. 몰라서 못하는 것과 알고도 하지 않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은 불의한 수단으로 얻은 권세와 명리를 돌아도 보지 않는다는 확고한 도덕적 의지를 실천하는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권리와 명예를 쫒는 하인배는 자신의 몸을 진흙탕 속으로 밀어 넣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런 사람에게는 인간의 향기가 아닌 돈과 향락의 부패한 냄새만이 진동하는 것이다. <주註> 세리(勢利) : 권세와 이익. 분화(紛華) : 사치스럽고 호사스러운 것. 위(爲) : ~라고하다. 지(之) : 이것, 여기서는 대명사를 쓰였음. 우(尤) : 더욱. 결(洯) : 결백함, 깨끗함. 지계기교(智械機巧) : 교묘하게 남을 속이는 잔재주나 작은 지혜, 권모술수를 말함. 고(高) : 고상함, 높음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