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농업경영인함양군연합회와 여성농업인함양군연합회 회원 30여명이 감자심기를 하였다. 한농연 과제활동 학습포로 지곡면 보각마을에 위치한 밭을 임대하여 씨감자 20상자의 눈을 따서 심었다. 일철 시작이라 바쁜데도 불구하고 바늘과 실같은 존재로 양쪽 단체의 각 읍.면 임원진과 이사들이 참여하였다. 밀짚모자에 꽃무늬 몸빼 바지를 입고 예쁜 장화를 신고 온 회원들의 모습은 전문 농사꾼의 순박한 차림새였다. 민낯에 환한 미소로 함께 일한다는 소중한 의미 하나로 모여 공동체의식을 지양하는 모습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한농연 회원들이 미리 로터리하여 장만한 밭에는 구멍이 난 검정색 비닐이 씌워져 있었다. 비온 뒤라 땅이 질벅해서 고랑마다 한발 옮기는 것이 힘들다 보니 감자심기가 두 배로 힘들었다.  몇 고랑 심더니 여기저기서 말문이 터졌다. 어떤 이는 감자위에 흙을 무겁게 올려놓아도 감자 싹이 다 뚫고 나온다하고 어떤 이는 다져진 흙으로 북을 해놓으면 싹이 나오지 못해서 다시 뚫어 주러 와야 한다고 말한다. 많은 의견 중에서 최종적으로 선택한건 비닐 사이로 바람이 들어가면 팔랑거리다 비닐이 터지기 때문에 진가리가 된 흙이지만 일단 덮어두자는 거였다. 한 두 해 농사진 것도 아닌데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건 자신들이 농사짓는 방법을 여러 경험으로 터득하고 배운 지혜로움일 것이다. 어떤 말이 맞는지 농사일은 잘 모르지만 분명한건 농사는 날씨나 기후변화에 민감하다는 사실이다. 회원들의 서로 다른 농업기술은 그동안 시행착오로 습득한 경험과 노후화로 여러가지 의견을 내놓았을 것이다. 두 단체 회원 모두가 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일하다 보니 생각했던 시간보다 훨씬 일찍 마쳤다. 봄 햇살에 발갛게 달은 얼굴에 땀방울이 흐르고 시원한 물 한잔에 목마른 갈증이 해소된다. 공동체 의식으로 주체성을 갖고 신지식과 영농기술을 배우고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드는데 두 단체가 앞장설 것이다. 한농연과 한여농의 화합과 단결된 모습으로 감자를 심은 공동과제학습포는 두 단체의 협동심 고취와 농업기본지식 습득을 위한 체험, 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다. 감자 재배를 통해 조성되는 수익금은 단체의 기금조성도 만들고 좋은 일에 사용한다.지난달 농업의 혁신 리더 함양군 한농연과 한여농의 회장 이·취임식을 공동으로 하면서 두 단체의 화합과 단결을 끌어냈다. 농업의 현실상 여성농업인의 절대적인 참여가 없이는 농업의 유지와 발전이 힘듦으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면서 전문 여성농업인의 권익보호와 역할분담이 강화되어 필요에 의해 한국여성농업인 연합회가 발족되었다.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한 선도로 여성농업인 단체가 활동해오고 있다. 한 가정에 부모가 함께 자녀를 바르게 양육해야 하듯 두 단체의 올바른 역할이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조와 농정개혁운동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농업인의 사회, 경제, 정치적 권익 향상을 위해 설립한 진정성 있는 연합회로 거듭날 것이다. 쌀시장 전면개방 등 농업분야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춘 농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올 여름 함양에서 열리는 한농연의 도체육대회 행사를 앞두고 한여농과 한마음 한뜻으로 준비하여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야 할 것이다. 두 단체는 농업의 혁신 리더로 함양의 새천년 농업의 새로운 가치 창조와 농민의 권익향상을 위한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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