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인류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가 얼마나 될까? 이미 통계상으로 확인된 것만 7000여 가지 언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알려지지 않은 언어도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많은 학생들과 성인들이 영어 때문에 많은 고민을 가지고 투자하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먼저 우리의 시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많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마다 늘 항상 하는 말이 내게 있다. “얘들아, 미국에 있는 거지들은 영어를 잘 할까? 못할까?” “네, 잘 해요.” “그렇지, 쓰는 것은 약간의 어려움이 있을 지라도 말은 영어로 잘 하겠지, 그치?”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생각을 바꾸자. 영어를 수업의 한 과목이나 승진을 하기 위해 꼭 거쳐야 할 대상으로 보지 말라는 것이다. 그냥 영어는 의사를 소통하기 위한 언어수단이다. 나의 의견을 전달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기 위한 수단인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자. 갓난아이가 우리나라 말을 배우는 과정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여기에는 부모님과 더불어 관련된 많은 사람들의 인내와 노력 그리고 수고가 필요하다. 허공에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지만 그 수고를 감수하며 인내에 인내를 거듭한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여러분들에게 무응답, 무반응으로 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가, 아가~ 따라해봐 엄마. 아빠.” 그러다가 아이가 혹간 반응이라도 볼일 때면 마치 세상을 얻은 것처럼 그렇게 좋아한다. 이렇게 하길 수개월 동안 지치지 않고 시간을 끊임없이 투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조금씩 이해하고 따라하기 시작한다. 문장이 아니다. 끊겨진 단어로 따라 한다. 그러다가 문장으로 조금씩 단어를 연결하고 이젠 제법 능숙하지는 않지만, 말의 틀을 만들어 사용할 줄 알게 된다. 여러분 중에 누구 하나라도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언어를 가르칠 때 대뜸 우리나라 문법을 가르친 적이 있는가? 아이들의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보면 먼저 듣고, 그 다음에 말을 한다. 이처럼 영어를 습득하는 과정도 이렇게 적용해 보면 되지 않을까? 언어에는 모방이 필요하다. 따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엔 수 많은 반복이 아이들에게 들려지게 된다. 그런데, 한 번 말문이 열리게 되면 놀랍게도 스스로 응용하는 능력까지 자연스럽게 갖추게 말을 하게 된다. 그런 아이들은 같은 또래 집단 아이들과 함께 하며 놀이 등을 통하여 그들에게 주어진 생활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언어를 습득하게 된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수많은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여... 제발 수업 시간에 영어를 사용하여 말하라. 아이들이 알아듣던 알아듣지 못하던 상관이 없다. 반복과 제스처를 사용하여 영어를 들려주어라. 그러면 놀랍게도 그 의미를 자동적으로 깨닫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가급적이면 그 문장의 의미를 해석해서는 안된다. 그렇게 되면 듣는 아이들은 들리는 언어의 소리를 언어 자체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선생님의 입을 쳐다보며 해석을 기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은 자기 의지와는 관계없이 언어를 기억하고 저장하는 곳이 아닌 뇌의 다른 곳에 저장하고 기억하게 된다. 우리가 한국말을 사용하며 대화할 때 그 들려지는 말들을 조금이라도 여러분의 머리로 해석내지 번역을 한 적이 있는가?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냥 이해가 되지 않았던가? 피부가 알고 나의 몸이 이해하게 되지 않던가? 그렇다. 나의 심장이 들려지는 나의 모국어를 기억한다. 결코 나의 머리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기 교육에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조기 교육은 분명히 효과가 있다. 어린아이들은 언어습득능력이 성인에 비해 뛰어나다. 이것을 반증할 만한 수 많은 연구결과가 이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다만, 적절한 시기가 필요한데, 생활환경이 영어권이 아니라면 모국어를 먼저 습득한 이후라면 충분히 다른 언어를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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