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7시  함양군종합사회복지관 제3강의실 데생 시간. 30여명의 수강생이 빼곡이 앉아 강사의 말 한마디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한 태도로 설명을 듣고 열심히 손을 놀리며 스케치에 몰두하고 있다. 같은 시각 2층 소강당. 음악에 맞춰 ‘힐링’하듯 필라테스를 배우는 수강생 25명이 은근히 땀이 배어나는 동작을 일제히 연출하며 몰입하고 있고, 지하 다기능실 우쿨렐레 초급반에서는 지긋이 눈을 감고 손끝으로 줄을 튕기며 음감을 익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함양군이 군민의 문화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종합사회복지관 야간강좌 인기가 대단하다. 19일 군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개강한 필라테스, 우쿨렐레, 데생 등 12개 야간 프로그램 총 16개 반 수강생이 강좌당 적게는 15명, 많게는 40여명 등 총 500여명에 달한다. 특히 리권(리듬&태권도)같은 일부 프로그램은 수강생이 많이 몰려 28명씩 2개반으로 나눠 운영될 정도로 인기가 높고, 수강생 전부가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입소문이 난 미술심리치료반도 30여명이 배움의 열정을 태우고 있다. 수강생 대부분은 직장인으로 취미생활을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어 못하다가 복지관 야간강좌가 개설되길 기다렸다가 모집공고가 나오자마자 발빠르게 접수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도 그럴 것이 재료비나 자격증반 같은 일부 강좌를 제외하고 수강료가 전액 무료인데다 가르쳐주는 강사진도 도시의 여느 유료프로그램 못지않게 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요가를 배우는 수강생 최모씨(45·회사원)는 “거의 해마다 야간강좌를 기다렸다가 접수해 배우고 있다”며 “배우고 싶었던 프로그램을 지인들과 어울려 배우며 직장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어 더 없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종합사회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야간반 프로그램에 700여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대단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앞으로도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더 좋은 프로그램을 발굴해 수강생 편의를 돕고 군민문화의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