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학, 의학, 약학, 화학 등 전문 서적 등에 ‘藥(약)은 毒(독)이다’라고 시작되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약은 약이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과 같이 구분하지 않고, 달리 구분하며 주의를 요하고 있는 것이다. 한 예를 들면 “TV나 신문, 방송에서 들었는데 무엇이 ‘간’에 좋데... 간암말기의 환자가 그것을 먹고 나았다네. 그렇게 좋다니까 나도 먹어야지” 하면서 먹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몸에 좋다는 약초도 몸에 좋으니까, 몸에 좋기 때문에 라는 이유만 들면서 자신의 체질과 건강상태는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먹는다면 오히려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몸에 해로울 수도 있는 것이다. 평소에 애용하는 영양제, 건강식품, 약초 등도 바르게 알고 먹으면 때론 약보다 더 유익함과 큰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여기에서 약, 영양제, 건강식품, 약초 등을 바르게 알고 먹어 유익함을 얻는 방법을 일부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무조건 몸에 좋다고 해서 먹는 것은 아니다. 본인의 체질과 건강상태 등을 잘 파악하며 먹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몸이 뜨겁고 혈압이 있는 사람은 삼(蔘)류의 복용에 매우 신중해야한다. 반대로 몸이 차가운 사람이 寒性(한성)인 약초를  장기간 복용하면 소화장애와 설사도 유발시킬 수 있다. 둘째, 몸에 좋은 건강제 등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먹다 남은   것, 유통기한이 지난 것은 버려야 한다. 셋째, 먹는 순서만 달리해도 효과가 훨씬 좋을 수 있다. 꼭 어떤 것을 먼저 먹어야 하는 원칙은 없지만, 우선순위는 시급한 것부터 해결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소화 장애, 변비, 설사 등이 있을 때에는 올리고당, 유산균이 우선이다. 관절염이 있을 시 글루코사민이 먼저라는 순서로 정한다. 지방성 건강식품, 불포화지방산, 글루코사민 등은 대사패턴에 따라 오전에 섭취하고, 홍삼류, 코엔자임Q10, 비타민B군, 망간 등은 대사를 활발하게 하므로 오전이나 이른 오후에 섭취하며, 칼륨은 이뇨작용을 돕는 작용이 있으므로 전립선이 있는 사람은 저녁에 먹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칼슘을 복용할 때 클로렐라, 단백질제제 등과 같이 먹으면 소변으로 배출 가능성이 높아져 손실이 크다. 인삼 등 蔘류는 철제기구에서 조리하면 유효 페놀성분이 산화되므로 좋지 않다. 넷째, 함께 먹어 동반 상승효과(synergy)가 나는 것도 있지만 부작용이 나는 것도 있다는 것을 미리 알고 먹는 것이 좋다.인삼을 복용할 때에는 무는 인삼의 효능을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한약을 복용 할 때에는 녹두와 함께 먹지 않는데 이는 녹두의 해독작용이 한약의 효능을 저하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꿀을 파와 함께 복용하는 것도 약효가 감소 될 수 있어 좋지 않다. 감기약 혹은 아스피린은 비타민 C와 동시에 먹는 것은 좋지 않고, 귤 오렌지와도 함께 먹지 말며, 카페인 함유가 많은 쵸코렛 역시 동시 복용은 좋지 않은 것이다. 서방성제제(ER, 천천히 지속적으로 효과를 내게 하는 약)는 가루 내서 먹으면 효과가 무익하다. 해열진통제를 술과 같이 먹거나, 음주 후 머리 아파서 먹을 때 사망 위험이 높은 것도 주의해야 되는데 아세트아미노 성분은 성인에 있어서도 1일 한도 10~15g은 위험하다는 결과가 보고되기도 하였다.  소화제도 많이 먹으면 위암으로 진행된다는 사례보고가 많은 것도 유의해야 한다. 소염진통제는 혈압약과, 카페인이 많은 음식과도 혼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졸도, 위궤양, 위암으로 진행되는 사례보고 있기 때문이다. 제산제는 과일쥬스, 우유, 요쿠르트, 커피와 함께 먹지 않아야 하는데, 이는 알루미늄(Al)과 마그네슘(Mg)이 고칼슘혈증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철분제도 유제품과 동시에 먹지 않는 것이 좋은데 이들은 킬레이트 결합을 하므로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진통제와 기관지염 약을 동시에 먹고 경련을 일으켜 병원에 실려 가는 예도 종종 매스컴을 통해 볼 수 있지 않는가.... 비타민E는 쉽게 산화되는 오메가3의 산화를 방지시켜 주므로 서로 도움이 된다.   다섯째, 과학적 연구결과나 근거도 살펴보고 반영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얼마 전 뉴스에 협심증약 복용 50대 남성이 발기부전약 복용 후 심혈관 질환으로 실신하여 죽은 일도 있다. 뉴스 등을 통해 종합감기약을 먹고 운전하다 교통사고를 일으키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이는 현기증, 졸음이 많이 유발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 약을 먹고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다. 흡연자에게 베타카로틴은 폐암의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최근에 발표된 보고로 땅콩이 휴면 암도 깨워 암 활성을 키우므로 좋지 않은 부분이 크다고 한다. 서두에서 말한 대로 藥(약)은 藥(약)이며 毒(독)인 것이다. 그러기에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아무리 좋은 약일지라도 무조건 누구에게나 똑같이 해당되는 것은 아니므로 용량, 약성, 과학적 근거 등을 파악하여 자기에게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잘 알고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지나치면 禍(화)가 된다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약초도 약으로 이용할 때는 시기와 용량, 한계가 있다는 것을 꼭 알고 필요한 시점에 알맞은 양을 먹고 목표 효과를 본 후에는 절제해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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