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올해도 전군민이 동참해 호박을 생산해 물레방아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 맷돌누렁호박 2580개를 나눠준다.
군은 올 가을 물레방아골축제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맷돌누렁호박을 관광객에게 나눠주기로 하고 ‘2015년 함양물레방아골 맷돌누렁호박생산계획’을 수립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5월 농업기술센터 실증시범포 비가림광폭하우스(495㎡)에서 자란 호박묘 2만 5000본을 11개 읍면 258개 마을에 배부해 생산케하며, 축제에 앞서 9월 2580개를 수집할 계획이다.
누렁맷돌호박나눠주기 행사는 함양을 방문하는 관광객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다시 찾고싶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군이 10여년째 마련해오고 있는 이벤트로 초창기엔 무료로 나눠줬으나 수요가 많아지면서 농특산물을 구입하는 관광객에게 선물로 지급해오고 있다.
늙어서 겉이 단단하고 속의 씨가 잘 여문 맷돌누렁호박은 맷돌같은 모양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일명 청둥호박, 숙과용 호박으로도 불리는데, 재래종보다 과육이 두텁고 맛이 좋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이나 회복기의 환자, 고혈압, 당뇨병, 산후의 부기를 빼는 데 효과가 탁월해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지난 축제 때 맷돌누렁호박을 받은 적 있는 서모 관광객은 함양의 인심에 감복했다며 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글을 남기고 블로그에까지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씨는 “아무리 호박이라도 구덩이에 거름 많이 넣고, 정성들여 돌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농산물이고, 시장에 내다 팔면 3000~1만원은 받을 수 있는 호박을 무료로 줘 행복했다”며 “꼭 돈으로 가치를 따지지 않더라도 아무나 하지 못하는 행사를 함양에서는 하고 있어 칭찬한다”고 말했다.
군관계자는 “단순히 즐기고 지나가는 축제가 아닌 사람사는 정이 있고 고향에 대한 정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 어느덧 물레방아축제의 대표적인 이벤트로 자리잡았다”며 “올해도 잘 키워 축제장을 찾는 관광객에게 기쁨을 주고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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