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추위가 채 가시지 않은 3월, 안의골의 솜털 송송한 신입생들이 중학교에 입학을 했다.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마음을 가득 담은 밴드부 선배들의 공연을 식전행사로 시작된 입학식은 입학선언문 낭독과 입학허가의 순서가 짧게 진행된 후, 다른 학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선생님들 모두가 세수대야와 수건을 챙겨들고 신입생들의 발밑에 나란히 앉아서는 신입생 한명 한명과 눈을 맞추고 발을 씻어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마음 따뜻하면서도 숙연한 세족식이 이루어졌다. 미리 준비해 둔 따뜻한 물과 하얀 수건이 아이들의 발을 깨끗하게 씻기고 닦일 때 모두의 얼굴은 상기되어 있었다. 이것이 안의중학교의 입학식 풍경이다. 안의중학교 교장(노정임)은 `신입생들이 낯선 학교에 처음 와 두렵고 어색한 마음을 조금이라도 녹여주고자 하는 마음에서 선생님들이 준비한 입학식이다. 신입생 한명 한명이 참 소중하고 사랑받을 만한 자격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고, 이 날 자녀의 입학식을 보러 참석한 학부모도 `정말 의미있는 입학식 순서였다. 우리 아이가 참 귀하게 대접 받는다는 느낌이 들어 가슴 뭉클했다.`는 감동을 전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