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최종보고회…표준레시피 전수교육 및 홍보책자 발간 종가음식 보급 슬로푸드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전통음식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함양군이 3대 종가의 소박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대표음식 6종을 발굴해 사라져가는 종가음식을 재조명하고 새로운 관광체험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함양군은 24일 오후 4시 함양읍 척지마을 군민요리교육관에서 임창호 군수와 종가 종중인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함양종가음식 발굴사업 최종용역보고회’를 열고, 함양에 뿌리내리고 조상대대로 살아온 하동정씨 종가음식 2종, 풍천노씨 2종, 남원양씨 2종 등 총 3대 종가 음식 상차림 6종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는 용역을 맡았던 ㈜두레씽크푸드 김은경 대표가 나서 지난 해 4월부터 진행된 종가음식 문헌조사과정 및 대상자 선정 인터뷰 자료구축 등의 경과설명 및 최종보고를 한 데 이어, 상차림 전시 및 시식 순서로 진행됐다. 정소혜 여사(하동정씨 죽헌 정태현 어른 후손)를 통해 발굴한 2개 하동종가음식 상차림은 조선 성종 때 문신으로 안의현감을 지낸 일두 정여창선생의 얼과 기품이 스며있는 잔칫상과 주안상이다. 신선로·개평육회·동태불고기·호박부전과 고추부전·송이장조림·백편 등으로 구성된 잔칫상은 함양을 대표하는 하동정씨 가문의 특색을 살려 해산물보다는 육류·건어물을 활용해 지역명문가다운 풍부함을 더했고, 주안상은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담근 술)와 영양풍부하고 깊은 맛을 내는 족편과 육편·정교하게 오려낸 오징어·율란과 부각 그리고 호두졸임과 곶감말이 등으로 구성됐다.  또한, 이정호 여사(사초 노근영 선생의 며느리)가 전하는 풍천노씨의 2개 음식은 함양 바둑의 전통을 뿌리내린 한 사초 노근영 선생의 배려가 담긴 국수상과 다과상이다. 국수상은 오색국수·물김치·쇠고기누름적으로 구성돼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든든함을 주고, 참판댁 약과·국화잎 튀김·율란·조란·식혜 등으로 구성된 다과상은 바둑을 두기 위해 전국각지에서 함양을 찾아온 사람을 배려한 사초선생의 섬세함이 돋보인다. 박경숙 여사(일로당 양관 어르신의 15대 손부)가 전하는 남원양씨 종가음식은 일로당 양관의 정신과 함양의 자원을 닮은 손님상과 건진국수다. 손님상은 밥과 지리산에서 채취한 석이버섯에 집안내림의 별미장과 식혜가 들어간 동동주 등 소박하고 독특한 반찬과 부식류로 넉넉하게 구성됐다. 특히 밥의 경우 먹는 이의 취향을 고려해 쌀밥과 찹쌀로 지은 팥밥 등 2가지 종류의 밥을 제공하고 있다. 콩가루를 넣어 반죽한 정갈한 건진국수도 일품이다.   이외도 이날 발표회에서는 종가음식을 널리 보급할 종가음식 브랜드 네이밍으로 ‘정성과 예를 담은 밥상’이라는 뜻의 ‘예다믄’과 개평마을 한옥대문에서 모티브를 딴 심벌로고도 개발 보고됐다. 군은 이날 보고회를 기점으로 평가회를 거쳐 종가음식 전수교육과 함께 스토리텔링과 개발상차림, 표준레시피가 담긴 홍보책자를 제작, 본격적으로 종가음식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임창호 군수는 “잔칫상, 건진국수, 노사초약과 등을 시식해 보니 이번 종가음식 발굴은 청백리의 사표가 되는 함양의 이미지를 잘 살리는 경쟁력 있는 음식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종가음식이 또 다른 함양의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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