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갈래의 길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할 때 언론인의 사명과 고뇌로 결정하겠습니다” 언론인으로 길을 걷게 된 지도 15년이 지났습니다. 언론인으로 살아 온 그 기간 동안 저는 기사와 관련해 매 순간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을 겪어 왔습니다. 뒤돌아 보건데 그 결정들은 항상 두 가지 시선으로 나뉘어 부메랑처럼 저에게 돌아왔습니다.중립을 지켜야 했을 때는 기회주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으며 여야정권의 대치상황을 그린 기사에는 진보주의니 보수파니 서로의 입장차로 성향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발전이냐 보존이냐를 두고 찬반여론이 팽팽히 맞서는 글에서는 어느 편인지 선택을 강요받기도 했습니다.그럴 때마다 저는 한 가지 원칙과 기준을 세웠습니다.‘언론인으로서의 사명은 무엇인가?’ 이 하나만은 제 머리와 가슴에서 지우지 않고 지역민을 대하며 신문쟁이로 살아온 것 같습니다. 기자로서 살아오면서 무수한 어려움도 겪었으며 질시와 질타의 눈길도 받았습니다. 이를 글쟁이, 신문쟁이의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더욱 저를 담금질하는 원동력으로 삼았습니다. 두드릴수록 더욱 강해지는 무쇠처럼 온갖 회유와 협박을 받으면서도 신문쟁이의 자존심은 버리지 못했습니다. `정론직필`의 신념, 이것이야 말로 기자로서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해야 할 의지이자 숙명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금 주간함양의 대표이사라는 막중한 책임을 가진 저는 한 가지를 더 가슴에 새기고자 합니다. 그것은 ‘함양 사랑’입니다. 함양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저는 함양인으로 살아왔습니다. 함양을 사랑해서 함양이 그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 어쩌면 이 길을 선택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함양은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이젠 사랑하는 자녀들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그들을 위해 함양을 잘 쓰고 잘 다듬어 물려주어야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경제적 부 보다는 행복한 시간, 추억을 물려주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지역신문의 사명이 바로 이것이라 봅니다. 지역민들의 행복한 시간, 행복했던 시간이 담긴 신문을 만드는 것. 그리고 그것은 역사가 되어 후손들에게 전해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주간함양은 아직 젊습니다. 그래서 할 일도 많고 할 수 있는 일도 많습니다. 앞으로 저는 주간함양을 군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신문으로 끌고 갈 생각입니다. 지역민들의 삶 깊숙이 찾아가 함께 웃고 울었던 이야기로 지면을 채우고 이웃이 전하는 소소한 정보도 깨알같이 담아내겠습니다. 저의 이런 소망을 위해 함양군민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주간함양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십시오. 매주 월요일이면 저희 신문을 찾아주시고 읽어주시고 질타해주시고 격려해 주십시오. 그러한 힘들이 모여 주간함양은 더욱 건강한 신문이 될 수 있으리라 봅니다.군민 여러분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주간함양의 지면이 매주 쌓여갈 때마다 행복이 함양가자며 제 손을, 제 가족의 손을, 제 이웃의 손을, 군민 여러분의 손을 함께 잡고 걸어가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날을 소망하며 오늘도 변함없는 신문쟁이로 동문네거리를 수십 번 걸어 다닐 것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