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개평마을에서 압화 작품활동을 해온 함양인 2명이 지난 10월 초 열린 제2회 대한민국 전통공예대전에서 압화 부문 장려와 특선을 수상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6일 함양군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사)대한민국전통공예협회가 주최한  제2회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 압화부문에서 개평마을에서 출전한 이정숙씨(50.함양군 지곡면 개평길)가 함양 상림의 가을을 형상화한 ‘몽환의 숲Ⅱ’로 장려상을, 도을주씨(52) ‘추억속으로’로 특선을 각각 수상했다. 압화는 들판이나 산에서 발견되는 야생화의 꽃과 잎, 줄기 등을 채집하여 물리적 방법이나 약품처리를 하는 등의 인공적인 기술로 누르고 건조시킨 후 회화적인 느낌을 강조하는 장르다. 장려상을 받은 이씨는 6년간 압화 작품활동을 해오다가 1년 전 거제에서 함양 개평마을로 귀촌해서 들어와 대한민국 전통공예함양지부장으로 활동해왔다. 이씨는 수상소감을 통해 “작품에 쓰인 재료 대부분이 함양 백전마을 개평마을 서상 등에서 채취한 것들”이라며 “청정자연을 자랑하는 함양의 식물은 색이 너무 아름답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함양의 야생화와 개평마을, 압화 모두에 관심갖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상적인 자연풍광을 소재로 특선을 받은 도씨는 개평마을 이장으로 3년간 작품활동을 해오다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부산을 오가며 기술적인  면을 보완하며 노력한 끝에 수상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시립 미술관 경희궁전시실에서 열리며, 현재 수상작품들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서울시립경희궁박물관(서울 광화문 소재)에서 전시되고 있다. 한편, 제2회 대한민국전통공예대전은 도자, 금속, 천연염색, 자수, 압화, 불화, 민화, 전통화, 한지, 목공예, 서각 등 다양한 장르의 전승공예인들이 개성과 창작성을 겨루는 대전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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