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는 독특한 물질을 발산하여 그 아래에서는 다른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게  타감작용(allelopathy)을 하며 정절과 무병장수의 의미를 갖는 친근감을 주는 좋은 나무이다. 우리 어렸을 적에 솔잎을 깔고 송편을 쪄먹던 시절이 생각난다. 이제는 모든 기술의 발달로 솔잎가루를 떡이나 빵에 직접 넣어 취향, 기호, 건강을 위해 활용하는 시대가 되었다. 솔!!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귀한 약재로 모든 약과 식품 중에서 으뜸으로 신선이 되는 선약(仙藥), 만병의 영약이라 한다. 옛 기록에는 적송자(赤松子)나 송수선인(松壽仙人)같은 사람들이 솔을 먹고 선인이 되었다는 이야기와 백발의 노인이 다시 검은 머리로 되어 젊음을 되찾았다는 이야기도 적지 않다. 중국의 한(漢)나라 때 난리를 피해서 산속으로 들어간 진(秦)나라 궁녀가 솔잎과 잣으로만 연명을 했음에도 추위도 모르면서 날쌔고 강하게 살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중국의 신농본초(神農本草)에는 인간의 수명을 늘리는 1백20가지 상약(上藥) 중에서 솔을 첫머리에 놓고 있으며, 양나라 학자 도홍경에 의해 정리 집대성된 최초의 본초약 전문서적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 솔잎의 성미는 따뜻하고, 독이 없으며, 맛은 시고, 심경, 비경에 주로 들어가 풍습을 없애고, 악질을 다스리며, 몸 안의 벌레를 죽이며,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을 고르게 한다했으며, 식물로써 병을 고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기술되어 있는 식료본초(食療本草, 孟詵)에서는 술에 타먹거나, 콩가루와 함께 먹으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전하고, 천금식치(千金食治, 孫思邈)에서는 솔잎환을 만들어 장복하면 주림을 모르고 장수하며, 동의보감(東醫寶鑑)에도 뼈마디가 저리고 아픈 풍습창을 다스리고, 머리털을 나게 하며, 오장육부를 편하게 하며, 혈액을 맑게하여 울혈과 어혈을 개선, 중풍, 동맥경화, 심장병,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음을 전한다. 신간구황촬요(新刊救荒撮要, 申洬)에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며, 내장을 편안하게 하고, 수명을 길게 하며, 차생활문화대전(정동효 외)에도 솔잎차는 고혈압, 위장병, 강장, 건치, 시력보호, 청력증진, 각기병, 류머티즘, 뇌질환, 불면증, 자한, 도한 등의 효과를 전하고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한국민속종합조사보고서(26)에도 당뇨병에 솔잎즙이 효과 있다고 전하는 등 여러 의학서적이나 문헌에도 솔잎의 효능은 거의 만능약에 가깝다고 설명한다.  솔잎에는 괴혈병 치료와 강력한 항산화작용의 효과를 내는 다량의 아스코르빈산, 비타민 A, B, K, 칼슘,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안, 수지, 탄닌질, 정유 등의 특이 성분과 영양성분이 두루 함유 되어있다. 철분도 풍부하여 빈혈 치료에도 좋으며, 엽록소는 조혈작용, 피부재생, 모공수축, 조직세포 성장 촉진 등에 관여하고, 24종의 아미노산도 확인되었다.솔의 지표성분 테레핀유(terpinolene)와 카렌(3-carene)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막고, 동맥경화를 방지하며, 말초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리모넨(limonen)은 뇌세포 기능 향상력을 발휘하며, 신장과 뇨도의 결석 분해작용을 보인다. 생체 조직의 재생 촉진작용, 수렴성 소염작용, 지혈작용 등이 보고되었고, 일본에서는 솔잎 추출액을 견비통에 주사제로도 사용한다. 솔은 이외에도 마약, 니코틴 해독과 유해산소 제거, 노폐물 제거 등에 좋다는 보고되고 있고, 솔잎가루의 이용방법은 출혈시 상처에 뿌리며, 피부염에는 솔잎 달인 물로 목욕을 하면 좋고, 솔잎차로 입안을 가글하면 잇몸질환, 편도선, 인후염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숙취와 피로회복, 알레르기성 비염과 감기예방에도 차로 마시면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는 효과와 비만증의 치료, 중풍과 뇌경색 치료를 위해 솔잎차를 자주 마시기를 권한다. 솔잎차는 향도 맛도 일품이다. 예로부터 불로장생의 소재로 전해지는 솔은 특히 호흡기의 이상에 특효인데, 건조한 가을철 환절기에 따뜻한 차 한잔이 생각나거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솔향기 은은한  솔잎차 한 잔으로 정을 나누는 것은 어떨까요??  함양농협 기술자문위원한의학박사 유 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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