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당근이란다. 한번 썰어봐. 옳지 잘하네.”
지난 주 목요일, 함양군 보건소에는 난데없는 꼬마요리사들이 등장했다. 올바른 식습관을 유도하기 위해 보건소가 마련한 ‘어린이 편식지도 아동요리교실’에서 군내 동그라미 어린이집 원아 30명이 앙증맞게 머리 수건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뒤 요리에 열중했다.
이날 아이들이 만든 요리는 꾸러기주먹밥과 무지개 샌드위치. 주먹밥에 들어갈 야채를 직접 칼로 썰고 다지면서 흥미로워 했다.
김순옥 영양사(47)는 “아이들이 재미있어할 이름으로 흥미를 유발하고, 평소 잘 먹지 않는 채소를 주재료로 직접 요리하는 재미를 더했다”며 “편식을 줄일 목적으로 시범적으로 운영해봤는데 예상외로 반응이 너무 좋아 지도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직접 요리하고, 맛있게 시식해 본 이현민(6·함양읍)군도 “재밌어요. 이젠 당근이랑 다른 야채랑 고루고루 잘 먹을 거예요”라며 해맑게 웃었다.
이날 요리교실은 보건소가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한 것으로, 앞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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