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남편을 상대적인 시각으로 보면서 모두가 다 평등하다고 말할 수 있는가?사람들은 남편의 강인함과 아내의 연약함을 비교하면서 불평등하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내의 연약함이 단지 물리적인 약함이나 본질적으로 약하다고 말하는 것은 큰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남편이 어려워하는 일을 아내가 더 잘 치러내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기 때문입니다.
필자의 예를 들자면 700평의 밭에 고구마농사를 올해 처음 했습니다. 땅을 일구고 고구마 포기를 심고 가꾸는 일의 대부분을 아내가 해나가는 것을 보면서 새삼 아내의 강인함을 느꼈습니다. 옆에서 잔심부름이나 하는 남편을 보면서 아내는 남편인 당신이 곁에 있기 때문에 힘든 일을 치러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부족한 본인에게는 큰 힘과 용기를 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열심히 조력자가 되어주었고 양질의 고구마를 수확하는 기쁨을 함께 맛보았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남편이 지식적으로 아내보다 우월하다 할지라도 아내가 소신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력자로서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고 반대로 아내가 남편보다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남편을 인정해주므로 동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부부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생각과 마음의 자세라 할 수 있습니다.
평등과 불평등을 기능적으로 차별하여 말해서는 안됩니다. 기능적인 차이는 단지 다를 뿐이지 불평등하다고 판단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또한번 서로의 차이에 대하여 서로 인정하고 존중해 주어야 함을 깨달아야 하겠습니다. 평등과 불평등을 따진다면 상생의 삶은 무너지고 말 것이 분명합니다.
남편은 아내를 사랑하고 보호하며 돕는 배필로 여기고, 아내는 남편을 존중하고 존귀하게 여긴다면 평등이냐 불평등이냐를 떠나서 아름다운 연합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모두가 불평등하지만 모두가 평등한 것이 창조의 원리입니다. 질서의 차원에서 남자 먼저이고 여자가 나중이지만 결과에 대한 책임은 결국 남자 떠안아야 하는 것이 성경의 원리입니다.결론은 우리 모두가 다 동등하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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