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걸고 인천 아시아게임이 16일간의 대장정이 진행 중이다. 환호와 눈물 감동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갈 모든 경기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고 45억 아시아인의 마음을 모으는 큰잔치가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것이다. 평화를 지향하는 경기지만 모든 경기는 편을 가르지 않고는 이루어 질 수 없는 것이다.아시아라는 제한된 구역 표시가 편가르기이고 45개국 국적 또한 편가르기이기도 하다.편가르기는 원시 씨족사회나 부족국가 등 사람이 모여 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편가르기는 종족의 보존을 위해 또는 타 종족을 복종시키고 자원이나 살기 좋은 지역을 확보하기위해 피해가 가장 큰 전쟁이라는 재앙을 인류가 만들어냈다. 지금도 이념, 종교, 국익 등의 이유로 전쟁과 테러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고 있다. 운동경기에서 경쟁은 상대방을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량을 확인하는데 반해 전쟁은 상대방을 희생시키고 굴복이 강요된다. 우리나라는 6.25 한국전쟁 때문에 제1회 뉴델리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아픔이 있다. 이번 대회기간 중에 자유북한운동연합회에서 북한 체제를 비난하는 전단을 북한에 날려 보냈다. 이런 모습은 평화를 지향하는 인천 아시안게임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손님을 초대한 주인이 손님을 비난하는 것은 우리의 보편적 정서에도 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된다. 시기의 선택이 신중하지 못한 것 같다. 제10회 서울아시안게임에 대부분 공산권 국가가 불참한 것을 감안하면 45개국의 많은 국가가 참가한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의 평화를 구축하는데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수교하는데 핑퐁경기를 촉매제로 활용했던 좋은 예가 있지 않은가. 우리나라의 편가르기는 많은 문제를 일으켜 왔다. 사색당쟁이 그렇고 분단된 나라가 또한 그렇다. 미해결 상태로 있는 세월호 사고 역시 모든 국민이 아픔을 같이 하고 눈물을 흘렸지만 그 눈물의 가치를 가볍게 하는 편가르기식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은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고 지금도 치킨게임이 진행되고 있음이 안타깝다. 스포츠 경기는 상대방을 탓하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과 기량으로 승리를 위해 땀흘릴 뿐이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면 깨끗이 승복하고 축하하고 위로해 주는 아름다운 마무리가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을 즐기면서 멋진 스포츠 정신이 일상생활에 접목 되었으면 좋겠다.우리고장에도 해결해야할 현안들이 많다. 우려되는 것은 항상 편가르기식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해결도 어렵고 이 고장에 이익도 되지 않는다. 먼저 우리 함께라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어차피 편가르기 없는 세상이 없다면 운동 경기처럼 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끝이 아름다운 편가르기만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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