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소설가 이외수<사진>씨의 고향 함양에 ‘이외수 문학관’ 건립이 논의되고 있다. 지난 9월24일 오후 이외수씨를 비롯해 부인 전영자씨 등이 함양군청을 방문해 문학관 건립에 대해 임창호 군수와 논의했다. 이날 문학관 건립과 관련한 구체적인 말은 오가지 않았지만 대체적으로 문학관 건립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외수씨는 오랜만의 고향 방문에 조금은 들뜬 분위기였다. 이외수씨는 “고향 함양에 자주 와야 하는데 멀다보니 오기가 힘들었지만 군에서 각별한 일을 준비한다고 하여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게 됐다”고 이날의 방문을 설명했다. 함양군 수동면 백연리 상백마을이 고향인 이외수씨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 이곳에서 유년시절을 보냈으며 현재는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에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임창호 군수는 “군에서도 고향 함양에서 문학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경관도 좋고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는 곳이 많이 있다. 의견(문학관 건립 관련)을 주시면 좋은 방향으로 이끌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임 군수는 또 “‘함양에서 다 내려놓고 싶다’라는 말씀을 하시는데 어느 곳에 매이는 것보다 함양 이것저곳을 둘러보시고 선생님이 마음에 드시는 곳을 선택했으면 한다.”라며 “화천과 함양에서 반반씩 생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라며 문학관 건립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에 대해 이외수씨는 “우리나라에 등록된 문학관만 61개로 문학관을 짓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어떻게 운영되느냐가 문제로 남는다.”라며 “함양에서 문학관이나 다른 여건이 마련된다면 화천 못지않은 종류별 자료 등을 적극 제공하겠다.”라며 문학관 건립에 적극 협조할 뜻을 내비췄다. 그는 또 “어릴적 앞에는 지리산과 백암산이 뒤에는 골무산으로, 최치원 선생을 늘 기억하며 흠모하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글을 쓰고 싶었다.”라며 “여건이 마련된다면 함양을 주제로 한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피력했다. 그러나 현재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의 터줏대감으로서 함양 정착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임창호 군수가 “화천과 함양에서 반반씩 생활하는 것이 어떠냐”는 물음에 대해 그는 “작품활동을 하다보면 장편의 경우 3~5년이 걸리고 이 시기에는 두문불출하게 된다. 쉽지가 않은 일이다”라며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이외수씨의 방문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이외수 문학관 건립은 논의만 진행되고 있을 뿐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협의된 것은 없는 실정이다”라며 “앞으로 면밀한 검토와 협의를 통해 문학관 건립에 대해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수씨는 이날 상림을 비롯한 함양지역 자연을 둘러보며 어릴 적 옛 추억을 되새겼다.하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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