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깊은 선비의 고장 함양에서 옛 유교 현인의 사상을 조명하는 학술회의가 열려 함양군민의 자부심을 높였다. 지난 9월26일 오후 2시 군청 대회의실에서 임창호 군수와 풍천 노씨, 남원 양씨 문중회원, 일반인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조선 전기 함양지역 유현의 학문과 사상’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열었다. 함양문화원(원장 김흥식)주관으로 열린 이날 학술회의는 총 2부에 걸쳐 진행됐는데, 박종철 문화원 이사의 사회로 한 1부에서는 윤호진 경상대 교수(남명학연구소 소장)가 ‘송재 노숙동의 생애와 시세계’를, 신창호 고려대교수가 ‘일로당 양관의 생애와 사상’에 대해 각각 주제 발표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허권수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를 좌장으로 강정화 교수(경상대 경남문화연구원)과 이영숙 박사(경상대 한문학과)가 각각 토론을 펼쳐, 함양의 숨은 유교 현인의 삶을 조명했다. 김흥식 원장 “오늘의 학술회의는 함양지역에서 활동했던 유현들의 고고한 사상을 이어받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송재 노숙동 선생과 일로당 양관 선생의 학문과 사상을 조명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를 생각하고 계속 연구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재 노숙동 선생(1403~1463)은 태종 3년 창원에서 출생했으나 1427년 함양 지곡 개평 김진사 여식과 혼인함으로써 함양 풍천 노씨의 중시조(입함조)가 되고 세종조에 대사헌 예 호조 참의를 거쳤다. 일로당 양관선생(1437~1417)은 1437년 세종19년 수동 우명리에서 출생해 무과에 급제한 효자로 덕천군수 3년 괴나리봇짐 하나만 지고 왕을 만난 일화는 유명하다. 당시 왕은 그의 모습이 하도 인상적이어서 화공에게 그리게 해 어전에 걸어두고 청백리의 표상으로 관리들의 교훈으로 삼게 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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