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지리산문학상 김륭 시인, 최치원 문학상 이자인 시인 수상
오는 주말, 함양이 문학의 향기에 취한다.
예부터 선비의 고장으로 불리며 문향(文鄕)의 명성을 쌓아온 함양군이 오는 27~28일 함양문화예술회관에서 제 9회 지리산문학제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함양군과 지리산문학제전위원회(대회장 김수복 단국대교수)가 주최하고, 지리산문학회(회장 권갑점)와 계간 <시산맥>(대표 문정영) 주관, 함양군의회와 농협중앙회 함양군지부 함양농협 마천농협 함양새마을금고 함양신협 서울건재 지리산다볕자연학교 등이 후원한 이번 문학제는 전국 각지의 시인과 문인 일반인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릴 전망이다.
27일 오후 2시 함양군 더사랑 여성합창단과 전유성코미디철가방 학교의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열리는 문학제는 유홍준 시인의 특강에 이어 축시낭송(정일근 시인명예제전위원장), 대회사(김수복), 환영사(권갑점, 문정영), 축사(임창호 함양군수, 황태진 함양군의회 의장), 시상식, 시낭송페스티벌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륭 시인(54)이 제 9회 지리산문학상을, 이자인 시인이 최치원신인상을 각각 받는다. 이외도 김성훈(함양고 2)군이 제 3회 함양청소년문학상 고등부대상을, 김대권(함양중 2)군이 중등부 대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에 앞서 김명인 시인은 심사평을 통해 문학상을 받은 김륭시인의 ‘달의 귀’ 등 4편의 우수한 시세계와 가능성, 즐거운 심사과정 등을 밝힌다.
김 시인은 진주출신으로 2007년 강원일보 동시부문과 문화일보 시 부문 신춘문예에 동시 당선돼 문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또한, 김달진 지역문학상 박재삼 사천문학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제2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을 받은 바 있다. 김 시인을 비롯해 이날 수상한 시인의 수상작품과 수상자 소감, 심사평 등은 계간 <시산맥> 가을호에 실린다.
시상식에 이어 장정희 시인 등의 시낭송페스티벌이 마련된 뒤에는 참가자 전원이 화림동계곡 지리산 다볕 자연학교로 자리를 옮겨 만찬과 함께 지리산문학의 전망 및 비전 등에 대해 토론을 펼친다.
이튿날인 28일에는 안의 화림동계곡과 연암유적지 일대를 산행한다.
한편, 지리산 문학상은 함양군과 지리산문학회에서 제정해 첫 해 정병근 시인이 수상한 것을 비롯해 유종인, 김왕노, 정호승, 최승자, 이경림, 고영민, 홍일표 시인이 각각 수상하는 등 쟁쟁한 문인을 배출해 전국적으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학제를 주관한 지리산문학회 또한 전국적으로 드물게 36년이라는 역사를 이러가고 있는 문학회로 매년 ‘지리산 문학’동인지를 발행하고 문병우 정태화 권갑점 등의 시인과 노가원 곽성근 작가, 정종화 동화작가, 박환일 문학평론가를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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