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이 엄청나게 오른다는데 이참에 끊어야지요.”
정부의 담뱃값 2000원 인상 발표 이후 보건소 금연 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
17일 함양군보건소에 따르면 하루 평균 고작 1~2명 밖에 금연 클리닉을 찾지 않았던 평소와 비교해 볼 때 지난 9월11일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 이후 하루 5~6명의 금연 상담자들이 클리닉을 찾는다. 금연 클리닉 문을 두드리는 이들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지난 한해 331명이 찾아 하루에 한명 꼴이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금연클리닉을 찾는 이들은 매년 연초 금연을 결심한 이들이 찾는 수준과 비슷한다.
금연을 원하는 이들 대부분은 ‘담배가격 인상’이 주 요인이지만, 최근 금연정책으로 인해 금연장소가 확대되면서 담배를 피울 장소가 줄어 금연을 결심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금연클리닉은 금연상담사 상담과 약물요법을 병행해 금연을 도와주는 6개월 과정으로, 연중 무료로 운영된다. 첫 방문 시 금연상담과 니코틴 의존도 평가, 일산화탄소 측정, 혈압과 체중 측정, 체내 니코틴 함량 측정 등을 받고, 이후 니코틴 대체제인 금연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트로키 등을 무료로 제공받아 금연을 실천하게 된다.
금연보조제는 갑작스런 금연에서 오는 금단증상 등을 줄일 수 있다. 6개월간 보건소 방문상담, 전화상담, 문자서비스 등을 통해 금연을 도와준다.
금연 클리닉은 참여자가 금연 대상자 10인 이상일 경우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도 운영하며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교실과 흡연예방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금연 클리닉을 이용한 후 45% 정도가 금연에 성공하고 있어 금연을 결심한 이들에게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연 클리닉 황진아 상담사는 “담뱃값 인상 발표 후 금연 클리닉을 찾는 흡연자들이 많아졌다”라며 “금연을 결심한 흡연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알콜, 헤로인 다음으로 담배는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라며 “힘들지만 금연 의지를 가지고, 또한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어야만 금연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함양군보건소 금연 클리닉(960-5350)으로 문의하면 된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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