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 찬반을 떠나 엄정한 중립을 지켜주십시오” 문정댐(지리산댐)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임창호 함양군수와의 간담회에서 요구한 것이다. 지난 9월18일 오후 1시 함양군청 소회의실에서는 댐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 및 지역주민과 임창호 군수와의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댐 건설 반대단에서 지리산생명연대 관계자를 비롯해 지리산댐백지화함양대책위원회, 마을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으며, 군에서는 임창호 군수와 주무부서에서 참석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다. 임창호 군수는 “댐 건설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확정된 것이 없다. 그래서 간담회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망설였으며, 이번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듣기위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전성기 백지화 함양군대책위원장은 “문정댐 문제는 긴 세월동안 찬반 양론이 분분하고 지역 갈등을 심화시켜 왔다”라며 “댐을 하기위한 이유와 함양군청의 해답, 댐이 생길 경우의 문제점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반대측에서는 △지역위원 선정 관련 사전작업이 진행 중인지 △지역위원 선정 기준은 △함양군이 중립을 지키는 것에 관한 문제 △함양군 차원의 댐 건설 이후의 연구조사 △용유담 명승지정 등 문정댐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임 군수는 “댐에 대해 군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없다. 국가에서 하게 된다면 군민들의 뜻에 따를 것이다”라며 “군에서는 어떠한 결정도 할 수 없으며 공식적으로 진행된 것도 없다”고 확답했다. 특히 찬반양론에 대한 중립을 지켜달라는 것에 대해 “문정댐은 국가 시책으로 군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분명히 지난 선거 공약에서 밝혔듯 군민들이 원하는 쪽으로 뜻에 따를 것이다. 군수가 어느 한쪽으로 선다면 군정을 이끌 수 없게 된다.”라고 못 박았다. 아울러 군 자체적인 연구조사 등에 대해서는 지난 문정댐T/F팀 구성 당시를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과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서 찬성할 경우 댐 건설을 가정하고 향후 군민들의 피해 정도와 대책 등에 대한 다양한 방법의 용역을 실시할 것을 밝혔다. 용유담 명승지정 결정에 군에서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엄정하게 중립을 지키겠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문정댐 건설 반대 대책위에서는 임창호 군수에게 △피해 보상금 이야기 △댐 위치 변경 이야기 △방곡 저수지 등 직접 관계없는 이야기 △주민투표 등과 관련된 이야기들에 대해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지난 9월3일 반대측에서 군수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행정상의 문제로 인해 불발된 이후 2주일 만에 마련된 간담회 자리였다.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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