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풍성한 자연을 닮은 전통의 색, 천연염색 전시회가 함양에서 열리고 있다.
함양예술인마을에서 2년 넘게 천연염색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향순씨의 4번째 개인전이 오는 9월 25일까지 함양문화예술회관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색깔있는 여인의 이야기꺼리’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그녀의 독특한 기법과 깊이를 담은 다양한 작품들이 선보이며 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의 주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식물과 동물, 그리고 광물 등에서 얻어진 색을 입히는 작업을 통해 쪽빛에서부터 오방색까지 다양한 색감들이 나온 그의 작품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붉은꽃, 노란꽃, 연두임, 갈색수피, 붉은색 나무뿌리, 색깔있는 과일 등은 천연염색을 하는 식물성 염색의 재료가 된다.
천연염색 재료로 얻어지는 아름다운 색을 자라면서 보아왔고 놀이도 하고 어른들이 손톱과 옷감에 물들이는 모습을 자주 봐서 생활속에 익숙해져 어떤 색이든 친근한 색들이기에 천연염색은 선조들의 손맛이 가해져 천연염색을 한 공예품들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김향순 작가는 이같이 얻어진 아름다운 색에 그녀의 섬세한 손맛을 더해 현대에 맞는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김향순 작가는 “함양에 온지 만 2년만에 가장 좋아하는 숫자인 4번째 개인전을 갖게 됐다”라며 “함양분들과 외지분들의 마음을 담아 개인전이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연 부군수는 “우리 고유의 전통공예는 자연과 동화된 형과 틀을 가져 우아함을 자랑한다.”며 “이번 전시회가 문화예술의 도시 함양을 대내외적으로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향순 작가는 함양예술마을에 터를 잡은지 2년째로 그동안 함양지역에 천연염색을 전파하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군에서 추진하는 천연염색 교실에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기초염색교육 등을 실시하는 등 함양지역에 다양한 염색 기법을 전수하고 있다.
한편 김향순 작가는 경남공예협동조합 이사와 진주시공예협회 섬유분과위원장, 한국현대미술협회 공예분과 진주지부장, 한국 불교 문화예술단체 총연합회 지부장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하는 그녀는 영호남 초대전 5회, 프랑스 국제 앙드레말로 친선협회 초대전, 프랑스 한인회 초청 국제 미술교류전, 진주공예협회 전시 11회, 경남 전통 조각보 전시 4회, 한지공예연구회 전시 3회, 샤프 초대전 등 다수의 국내외 전시회를 가졌다.
그녀는 대한민국 예술공예대전 대상을 비롯해 프랑스 국제 앙드레말로 친선협회 글로벌 유망작가상, 샤프 미술공예대전 초대작가상, 경남여성미술대상전 특선, 대한민국 전통공예협회 특별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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