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축협 상임이사 공석 장기화로 내부갈등을 겪고 있는 함양산청축협이 공석 3개월여 만에 이원택(65세)씨를 새로운 상임이사로 선출했다.(관련기사 7월14·28일자/1면참조) 함양산청축산업협동조합(이하 함양산청축협)은 8월14일 오전 함양농업기술센터 교육관에서 2014년 제3차 임시총회를 열고 제5대 상임이사에 이원택씨를 선출했다.함양산청축협은 지난 4월21일 선거법 위반 협의로 전 상임이사의 임기가 중단된 가운데 새로운 상임이사 선출을 위해 최근까지 추천위 4번, 이사회 5번, 총회 2번 등을 개최했지만 번번이 난항을 보이며 물망에 오른 인물이 선택을 받지 못하고 장기 공석으로 남았었다.상임이사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함양산청축협은 내외적인 압박은 물론 경영에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자 축협 내부에서는 하루빨리 상임이사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이날 새롭게 상임이사로 추천된 이원택씨는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간 상임이사를 지낸 인물로 지난 7월8일 제2차 총회에서 대의원들의 반대로 인해 낙마했으며, 이날 다시 추천되자 일부 대의원들은 축협을 비난하기도 했다. 대의원들은 “잦은 총회 등으로 입은 손실은 조합장을 비롯한 이사들이 경비를 지불해야 된다”, “제2차 총회에서 부결된 사람을 오늘 총회에 올린 것은 대의원을 무시하는 처사다”, “노후된 기계, 폐기처분한 기계를 제사용 하려는 추천위와 이사들은 이유를 밝혀라” 등 목소리를 높이며 조합장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노익한 조합장은 “경영 정상화는 물론 조합의 안정이 최우선”이라며 “오늘 총회에서 상임이사를 선출하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지고 조합장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라며 배수진을 치고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조합장까지 나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둘러 상임이사 선출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히자 이어진 대의원 투표에서 찬성 41명, 반대 39명으로 이원택씨가 함양산청축협 5대 상임이사로 선출됐다.이원택 신임 상임이사는 지난 1976년 농협에 첫발을 디뎌 1981년 축협으로 보직을 변경하고, 1991년부터 1996년까지 밀양축협에서 상무로 제직했다. 이후 함양축협에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상임이사를 지낸 바 있다. 신임 이원택 상임이사는 “저의 모든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한걸음 더 발전된 함양산청축협을 만드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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