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날, 입양의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까지 가정의 행복과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정, 가족의 달입니다. 주간함양에게는 5월은 생일을 맞는 달로 특별합니다. 그동안 가정과 같은 독자와 군민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태어나고 자라온 주간함양이 5월20일 열두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주간함양이 군민과 함께 숨쉬며 `바른언론 젊은신문`이라는 사훈으로 군민들을 곁으로 다가선지 12년이 되었습니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나라가 슬픔에 빠지면서 주간함양도 창간 12주년 기념행사를 전면 취소하며 함께 아픔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기존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바닥에 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주간함양은 지난 12년간 지역의 바른 길잡이로서 권력 남용의 파수꾼으로서, 낮은 곳에 귀 기울이며 군민들의 신뢰를 지켜왔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주간함양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사에 2년 연속으로 선정되었으며, 경남지역신문발전위원회로부터 3년 연속 우선지원대상사로 선정되었습니다. 또 (사)바른지역언론연대 회원사와 ABC회원사, 경남지역신문협회 회장 등 지역에 안주하지 않고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습니다. 창간 12주년을 맞는 주간함양의 감회가 남다릅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기대와 우려를 한 몸에 받고 태어난 신문이 열세 해를 넘겼다는 사실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주간함양 사무실 한켠에는 지난 12년간 발행됐던 신문들이 고이 보관되어 있습니다. 창간에 즈음하여 주간함양의 옛 자취를 되새겨 봤습니다. 켜켜이 녹아있는 옛 흔적들 중 함양군민신문에서 주간함양으로 이름을 바꾼 이후 첫 지면인 주간함양 창간호 2007년 12월3일자를 펼쳐봅니다. 당시 발행인이셨던 김윤세 회장은 창간 인사말을 통해 ‘주간함양은 함양인들에 의한, 함양인들을 위한, 함양인들의 신문’이라며 군민들의 깊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지도편달을 부탁하셨습니다. 당시 탑뉴스로는 ‘함양 예산 3천억 눈앞’이라는 발전을 거덥하는 함양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2008년도 예산이 2623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20% 이상 증액되었답니다. 올해 예산이 3271억원이니 8년만에 600억원 이상이 늘어나고 주간함양의 미래 예측인지 3천억원도 쉽게 돌파했습니다. 당시에는 최근처럼 도의원 보궐선거로 어수선했습니다. 7명의 후보들이 도의원 한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였더군요. 창간을 축하해 주셨던 낯익은 분들도 오랜만에 뵐 수 있었습니다. 이강두 국회의원과 천사령 함양군수의 축하인사, 지난해 갑작스럽게 작고하신 故 배종원 전 함양군의회의장, 그리고 오일창 전 교육장까지. 반가운 얼굴들이 모두 주간함양의 창간에 격려와 기대를 보내주셨습니다. 다양한 분들의 응원과 기대 속에 자라난 주간함양이 벌써 12주년이라니 격세지감을 느끼게 됩니다. 얼마 전 한 군민으로부터 기사 제보와 관련한 전화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다양한 내용들에 대해 서로 말을 주고받는 가운데 `근데 기사를 실으려면 돈이 얼마나 들어가나요?`라는 물음에 말문이 막히고 멍해졌습니다. 기사를 싣는데 왜 돈이 필요할까. 서둘러 `그런 것 필요 없습니다. 제보를 주신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돈이라니요`라고 말한 후 통화를 끝냈습니다. 이 한통의 전화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아직도 많은 군민들이 주간함양을 어려워하고 있구나. 그동안 군민 곁에 다가서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아직까지 부족하구나. 더 낮은 곳에서 군민의 눈과 귀가 되고,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다가서지 못한 아쉬움이 가장 켰습니다. 군민이 소중한 시간과 비용을 들여가면서 직접 전화를 주신 것에 대해 너무도 감사했다. 또한 앞으로 주간함양은 군민과 소통하며, 우리가 조금 더 다가서서 어려운 곳에 더욱 다가가야 되겠다는 사명감도 더욱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주간함양 창간사에서 보듯 주간함양은 ‘함양군민의, 군민에 의한, 군민을 위한’ 신문입니다. 군이나 군의회를 위한 신문도 아니며, 특정 개인이나 단체, 기관을 위한 신문은 더욱 아닙니다. 군민과 독자들이 주인이며 이분들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주간함양은 지방자치단체를 견제하고 군의회가 정도를 걸어가고 있는지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지역사회의 이면에는 어떤 문제로 썩어가고 있는지 이를 지적하고 이를 공론화시켜 올바른 길로 인도해야할 사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역의 아픈 곳을 보듬어야 하며, 어둠속에 갇힌 군민에게 빛을, 방황하는 함양호를 인도하는 나침반의 역할도 수행해야 합니다. 바로 이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적극 힘을 보태 주셔야 하며 군민과 독자들의 힘이 곧 주간함양이 함양의 어젠다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주간함양은 함양의 신문입니다. 중앙일간지나 지역일간지와 달리 바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주간함양의 기사들을 읽어봐 주십시오. 많은 언론매체들이 수많은 정보들을 쏟아내는 시대이지만, 정작 우리에게 소중한 정보들,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실을 수 있는 것은 풀뿌리 지역신문 주간함양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주간함양은 바로 우리 이웃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전달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간함양은 이제 갓 12돌을 맞았지만 이를 넘어 20돌, 50돌 100돌, 아니 함양군민이 있는 한 군민들과 함께 달려갈 것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함양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보여주며 군민들의 기억 속에 자랑스러운 신문으로 남으며 길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군민들과 함께 만들어갈 것이다. 12살의 주간함양은 아직까지도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친근한 이웃들의 신문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한 주간함양은 앞으로도 군민,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주간함양의 창간 12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주주, 독자, 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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