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3. 12. 12~13   장소 : 경상북도 봉화군. 예천군. 달성군 일정 12일 : 달성군도동서원. 예천군 (회룡포. 석송령. 초간정. 용문사. 금당실마을) 13일 : 봉화군(닭실마을. 석천정사. 계서당. 지림사. 도암정. 청량사)     함양군 문화관광해설사의 올 한 해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밀려드는 손님들과 상림을 일두고택을 서암정사를 오도재를 오르락 내리락 숨 가쁘게 발품을 팔며 방문객들과 함께 함양군 전체를 휘감고 다녔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이 바쁘게 움직인 올 한 해의 다사다난했던 안내가 잠시 평온을 찾는 12월은 달콤한 휴식이나 마찬가지다. 일 년에 한 번씩 선전지 견학을 하고 있는 터라 올해는 좀 더 함양군과 비교할 수 있고 연관성이 있는 경북지역을 택하기로 하고 충분한 비교분석자료를 준비하고 떠나게 되었다. 물론 6명의 해설사가 여유있게 답사를 떠나게 됨은 문화관광과의 충분한 배려와 신규해설사 3명이 두 군데의 관광안내소를 지켜줌에 가능한 일이었다.   좀 더 많은 곳을 보고자 욕심내어 일정을 짠 덕에 8시에 출발한 우리들은 첫 번째 목적지 달성군 도동서원에 도착을 했다. 도동서원은 함양의 남계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에 잠정 등록된 우리나라 9개 서원 중 하나이고 서원건축양식이 우리와 달라 세심하게 살펴 볼 점이 많아 이번 답사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 곳이었다. 달성군 해설사의 해박한 지식은 도동서원의 역사와 특징을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었으며. 함양의 남계서원과 닮은 듯 다른 건축양식과 서원문화를 통해 경북지역의 고집스런 학문에 대한 우직함도 알 수 있었다. 눈발이 강해지는 도동서원의 강학공간 중정당은 함양해설사들의 차지였다. 누구랄 것도 먼저 없이 일제히 사진을 외쳐대며 추억을 공유하기 바빴고. 중요건물들을 해설자료로 남기려 사정없이 셔터를 누르기 급급했다. 역시 함양해설사들의 불타는 학구열과 열정은 말릴 수가 없었다. 도동서원에서 2시간 가까이 달려 도착한 예천군은 회룡포와 금당실마을. 초간정. 석송령 답사가 목적이었다. 2014년 하반기에 경북 신도청이 개청되는 경북 북부지역 예천군은 서부경남의 마지막 동네 함양과 흡사하게 닮아있는 곳인데 우리나라 십승지의 하나로 병화가 들지 못한다고 하여 임진왜란 때도 온전했던 곳으로 유명한 금당실마을이 있다. 예천군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금당실마을과 초간정 설명을 듣고 운 좋게 가까이 있는 용문사까지 안내를 받게 되었는데. 보물이 즐비한 용문사는 로또에 당첨된 행운만큼이나 우리에게 큰 답사 기쁨으로 다가온 곳이었다. 회룡포와 세금을 내는 소나무 석송령은 그 유명세 덕으로 우리가 자체적으로 답사하며 우리의 의견을 나누기도 하였다. 하루가 짧을 정도로 빽빽이 일정을 소화하는 바람에 봉화마을에 도착한 때는 어둑해진 저녁이었다. 한옥 남호구택에서의 하룻밤은 해설사들의 오붓한 시간으로 종손어르신과 따뜻한 아랫목에서 집안 내력소개를 받을 수 있었고. 우리만의 이런저런 일 년 마무리 소감으로 새로운 내년을 준비하는 맘가짐을 미리 앞당겨 함양해설사들의 발전적인 노력을 계속하자 서로를 격려하고 힘들었던 한 해의 소감들을 털어내 버렸다. 봉화문화답사는 전적으로 문화원 사무국장 방유수해설사의 도움을 받았다. 탄탄한 경력과 지역문화의 선봉장 역할을 하는 방유수 사무국장님의 세심한 일정은 우리를 설레게 했는데. 뜻하지 않은 봉화군청 기획실 방문이 잡혀지기도 했다. 함양을 방문한 적이 있는 봉화군수님과 봉화군청직원들을 안내한 함양해설사의 안부전화로 갑자기 이뤄진 초청은 기획실장님과 인사를 나누며 선물까지 받는 답사의 기쁨을 안겨주기도 했다. 봉화군은 불교와 유교문화 발전에 큰 기여를 했던 곳으로 봉화지역의 집성촌마을 달실의 청암정. 계서당 등 정자문화와 청량사 답사를 통해 전통을 지키며 변화발전에 조화를 이룬 ‘관광 벤처마킹’을 하고자 함이 목적이었다. 봉화군 문화원 사무국장님의 적극적인 안내로 우리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석천정사를 끼고 있는 함양의 선비문화탐방로와 비슷하게 닮아 있는 옛 길을 걸으며 자연풍광에 취하고. 해설사로 만난 인연에 서로의 가슴을 따뜻하게 녹이고 더 돈독해지는 시간들을 소중히 쌓으며 더 나은 내일을 기도했다. 특히. 봉화군 해설사를 통해 생생히 전달되는 역사이야기와 문화답사안내는 우리도 과연 저만큼의 지식을 생생히 전달할 수 있을까 더 분발하게 만들었고. 요소요소 숨어 있는 문화재를 해설사와 동행해야만 가능한 답사였기에 정말 해설사의 역할이 크고 중요하다는 걸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봉화일정은 하루가 부족할 정도로 볼거리가 많았지만 그래도 단연코 압권은 청량사였다. 청량사까지 오르는 길은 등산과 같아서 저마다 숨 가쁘게 올랐지만 떡하니 자리잡은 청량사가 한 눈에 들어오자 모두다 감탄을 쏟아냈다. 한 마디로 훌륭했다. 우리의 사찰과 다른 입지조건은 청량사만의 분위기가 있었고 맘 같아선 모든 일정을 접어둔 체. 산 정상으로 오르고 싶은 욕심이 불끈 솟기도 했다. 청량사의 풍광에 취한 주체 못 할 욕구가 해설사의 설명에 보태져서 돌출된 감정표현이었던 것 같다. 내년 가을에 열리는 청량사 산사음악회에 꼭 한 번 가보리라 다짐을 하며 내려왔지만 함양을 찾는 방문객이 많아지면 그것 또한 어렵지 않을까 미리 염려를 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봉화답사일정이 마무리될 즈음 산간지역 눈발이 날린다는 일기예보가 나왔다. 봉화는 이미 눈발이 날리고 있었고 먼 길 돌아갈 우리들 마음도 공연히 바빠졌다. 무사무탈하게 함양까지 도착한 6명의 해설사들은 내년도 올해와 같은 꼼꼼함으로 또 다른 선전지견학을 기대하며 떠남의 설렘을 기다리며 해설사의 자리에 더 충실하고자 눈빛과 맘으로 서로를 격려했다. 2013 함양군 해설사들의 경북지역 선전지견학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안겨주었다. 우리가 늘상 안내하던 문화재를 타지역과 비교분석하여 설명할 수 있는 생생한 계기가 되었고. 지역의 자연환경과 문화재를 접목하여 훌륭한 관광자원을 창출하고 있는 발전된 문화관광 벤쳐마킹을 할 수 있어서 안내현장에서 훌륭한 해설에 도움이 될 것이 확실했다. 문화관광해설사들의 이른 시간 출발함에 직접 나와 인사를 챙겨주신 계장님과 주사님께 감사를 드리고. 큰 힘을 보태주신 과장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013 함양군문화관광해설사의 선전지 문화답사를 마치며 해설사 전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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