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산기슭에 내려앉은 어둠 사이로 환한 불빛과 힘찬 아이들의 몸짓이 떠오른다. 요즘 서상초등학교(교장 강민구) 학생들은 축제 준비로 한창이다. 다른 곳보다 먼저 찾아오는 하얀 겨울 손님을 맞아 ‘제9회 서상 꿈돌이 축제’가 오는 10월31일부터 11월1일까지 2일간 개최해 그간 준비해 온 즐거운 연극 활동의 결실을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 선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서상 꿈돌이 축제는 2005년에 시작하여 올해로 9회를 맞이하게 되는 뜻 깊은 행사다. 이틀간 열리는 서상 꿈돌이 축제는 유치원 3개 반과 1학년에서 6학년까지 총 6편의 연극과 3개의 공연. 교육공동체의 공연 등으로 꾸며진다. 연극뿐 아니라 양일 오전 시간에는 생활 속 책읽기를 통한 학부모독서동아리의 독서활동이 학생교육과 접목되어 ‘지구사랑 운동’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마련을 위해 배부했던 황금 복돼지를 수거하여 그 동안 열심히 모아온 성금을 걷는 ‘사랑의 복 돼지’행사도 열린다. 그동안 서상초등학교는 학생들의 자신감과 자기 표현력 신장을 위해 연극을 학교특성화 교육 사업으로 선정하여 평소 교육과정운영계획 전반에 적용·편성하고 연극 동아리 활동. 여름방학 연극캠프 등의 행사와 다양한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체계적인 연극 활동을 지도해 온 결과 제 9회 서상꿈돌이 축제를 통해 그동안의 노력을 무대 위에서 꽃을 피우게 되었다. 평소 문화 체험의 기회가 거의 없는 농어촌지역의 특성상. 문화적 체험에 갈증을 느끼는 지역 주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체육관에 무대를 설치하고 연극과 공연을 관람할 뿐 아니라 이벤트 및 레크리에이션 등을 자녀들과 함께 함으로써 교육공동체가 즐겁게 어우러질 수 있는 지역축제 정착을 또 하나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꿈돌이 축제에는 유치원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이 단 한사람도 빠지지 않고 공연에 모두 출연한다. 이는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맡은 역할을 가족과 여러 사람들 앞에서 최선을 다해 보여 줌으로 스스로에게 의미 있는 경험과 추억이 되고. 다양한 표현의 기회를 가지게 됨으로써 학교 특성화교육 본연의 목적에 더욱 가까워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제1회 서상어린이 연극제 때부터 큰 관심과 지원을 보여줬던 지역사회에서도 이번 연극제에 남다른 관심과 기대를 보이고 있으며 무대 위에서 더욱 발전한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차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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