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을 데리고 지하철을 탄 한 여성에게 붙인 별칭이 개똥녀다. 자신의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고 하차한 사건에서 네티즌이 동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하면서 뉴스를 통해 알려졌으며 이슈가 되었던 사건이다. 개똥녀라는 말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몰지각하고 이기적인 현대 젊은 여성들을 속되게 일컫는 말이다. 이런 신종어가 생기게 되는 이유가 상식 밖의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다. 학교담장이 없어지면서 학생들만이 이용하던 학교운동장이 하교 후나. 주말이면 누구나 쉽게 들어가 놀이터로 또는 운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주민들이 많다. 함양여중 운동장은 인공잔디가 아닌 자연잔디로 아장아장 걷는 아기들이 아빠랑 공놀이하기에 참 좋은 곳이며 가장자리에는 푹신한 보드로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도 무릎이 까지지 않아 신나게 노는 아이들이 많다. 또 모래밭도 있어 3~4세 아기들은 장난감 포크레인을 가지고 놀기도 하며 흙장난에 여념이 없다. 중고생들은 농구를 하며 에너지발산을 마음껏 소비하기도 하는 곳이다. 어둑어둑해지는 저녁 무렵에는 식사를 끝내고 소화도 시킬 겸 할머니들께서 돗자리를 깔고 삥 둘러 앉아 집안일이며 옛날이야기들 속에 맞장구를 치시는 사랑방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필자 또한 시간이 허락되면 함양여중 뜰의 벤츠에 앉아 책을 읽기도하고 아줌마들과 수다도 떨기도 한다. 평소에는 여중생들이 꿈을 향해 거닐며 높은 이상을 그리겠지만 방과 후에는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의 쉼터요 공원이다. 그런데 어처구니없는 모습에 화가 나기도 했다. 옆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강아지를 몰고 와 화단에 볼일을 보게 하는 것이다. 강아지를 데리고 오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아주 큰 개를 데리고 오는 아저씨도 목격했다. 매번 하루하루 시간까지 맞춰 데리고 나오는 것이다. 배설물은 수거하지도 않은 채 개만 끌고 가는 모습에 충고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근교아파트단지에서 이런 사실을 알고 반상회를 열어 여러 번 주의할 것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쳐지지 않고 있다. 이런 사태가 시정되지 않는 것은 공중도덕에 대한 의식이 없으며 이기적인 생각으로 이웃과의 소통을 전혀 하지 않는 몰지각한 사람들 때문일 것이다. 여중학생들 뿐만 아니라 이웃주민들이 활동을 하는 공간에 이런 무 개념인 사람들의 행동을 목격하게 되면 분노가 치민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상림 숲에서도 애완견을 몰고 운동을 하거나 산책을 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들도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며 수거하는 사람은 본적이 없다. 강아지가 볼일을 보면 기다렸다가 끝나면 강아지를 따라 갈 줄만 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개똥녀다. 삶의 질은 높아 가는데 더불어 사는 사회에 대한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식변화에는 아직 머물러 있는 상태다. 장마가 시작되었다. 이런 배설물을 통해 어떤 병균이 발생할지 참 걱정스럽다. 환경의 변화로 온갖 미생물들이 생성을 하고 신종 병균들이 교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날씨가 더워지면 우리들이 모르는 사이에 전염병이 펴질 수도 있다. 서서히 우리들 몸속으로 스며들며 축척될 것이다. 그리고 또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기성을 불릴 때 즘 또 함양여중에서의 밤 시간은 오붓하고 정겨운 이웃들의 삶이야기가 터져 나올 것이며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만들기 위해 운동하고 휴식하는 공원으로 변할 것이다. 이번 한여름에는 무 개념 상실인 사람들을 목격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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