明心寶鑑 立敎篇(명심보감 입교편) 1. 입신함에는 의(義)로움이 있으니 효도가 근본이 되고 상사(喪祀)에는 예도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 되고 싸움터에는 질서가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 되고 나라를 보존하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 되고 나라를 보존하는 데는 도리가 있으니 대를 잇은 것이 그 근본이 되고 재물을 만드는 데는 때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되느니라.  <원문原文> 子曰(자왈). 立身有義而孝爲本(입신유의이효위본)이요. 喪祀有禮而哀爲本(상사유례이애위본)이요. 戰陣有列而勇爲本(전진유열이용위본)이요. 治政有理而農爲本(치정유리이농위본)이요. 居國有道而嗣爲本(거국유도이사위본)이요. 生財有時而力爲本(생재유시이력위본)이니라. <해의解義> 이 글은 효도가 입신출세를 하는 근본이 되고 슬퍼하는 것이 상제(喪祭)의 근본이 되며 전쟁터에는 용기가 근본이 되고 나라를 다스리는 데는 농사가 근본이 되며 나라를 보존해 나가는 근본은 노력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 여섯가지 가르침은 유가에서 전통적으로 강조해 온 기본적인 덕목이다. 먼저 ‘입신’하려면 효를 행해야 함을 근본으로 삼은 것은 동양윤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것이다. 상제에 슬퍼함을 근본으로 삼은 것은 인간 심성의 지극히 자연스런 발로로써 새삼 언급할 필요도 없는 말이다. 전쟁터에서는 무엇보다 용기가 근본이며 재물을 모으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 역시 노력일 뿐이다. 또한 농사일은 이미 공자시대 이전부터 천하지대본(天下之大本)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리고 이 모든 인식과 가르침은 오늘날에도 어김없이 적용되는 참된 교훈이 아닌가 한다. <주註> 喪祀(상사) : 사람이 죽어서 초상 치르는 것고 제사지내는 것. 哀(애) : 슬퍼함. 戰陣(전진) : 전쟁을 치르려고 진을 치는 것. 居國(거국) : 나라를 보존하는 것. 嗣(사) : 잇다. 즉 자손을 보존하는 것. 2. 정치를 하는 요체는 공정함과 깨끗함이며 집을 이루는 도는 검소함과 부지런함이니라. -경행록- <원문原文> 景行錄(경행록)에 云(운). 爲政之要(위정지요)는 曰公與淸(왈공여청)이요. 成家之道(성가지도)는 曰儉與勤(왈검여근)이니라.   <해의解義> 어느 나라. 어느 때를 막론하고 정치의 요체는 공명정대함과 청렴결백함이다. 그리고 논어에도 ‘진실로 제 몸을 바르게 하면 정사를 베푸는데 무엇이 어려우며 제 몸을 바르게 하지 못하면 백성을 어찌 바르게 하리요’라고 하였다. 청렴결백을 상징하는 말에는 ‘갈불음도천수(渴不飮盜泉水)’라는 경구가 있다. 아무리 목이 말라도 도천(盜泉)의 물은 이름만으로도 더러우므로 마시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정자들이 이런 자세를 지닐 때 오늘날에도 참 정치가 퍼질 수 있을 것이다. 집안을 일으켜 세우는 요체 역시 두 가지가 있을 뿐이다. 근면하고 검소하게 사는 것이다. <주註> 要(요) : 요체. 중요한 것. 公與淸(공여청) : 공정함과 청렴함. 儉與勤(검여근) : 검소함과 근 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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