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더위에 학생들이 지쳐갈 무렵 6월14일 안의초등학교(교장 서억섭) 강당에 늑대와 오리가 나타났다. 바로 합천도서관 주최로 실시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인 인형극을 위해서다. 독서문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독서흥미 유발과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로 독서체험 활동. NIE. 동화 구연. 북아트. 인형극 공연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안의초에는 1. 2. 3학년 대상으로 한 인형극 및 마술 공연이 실시되었다. 인형극이 시작되기 전 마술사의 마술 공연이 펼쳐졌다. 아무리 꺼트려도 꺼지지 않는 촛불에 학생들은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카드마술에서는 학생이 뽑은 카드를 마술사가 멋지게 맞추어 학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어진 인형극의 제목은 ‘아빠가 된 늑대’로 배고픈 늑대는 우연히 오리알을 발견하고 알에서 오리가 태어나면 잡아먹으려고 하지만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오리들의 사랑에 조금씩 감동하여 가족이 된다는 이야기였다. 학생들은 인형극이 공연되는 동안 오리를 지키기 위해 뱀과 싸우는 늑대와 한마음이 되어 열심히 응원도 하고. 또 늑대와 오리가 서로의 소중함을 느끼며 가족이 되는 순간에는 박수로 축하해 주었다. 공연을 관람하고 난 후 1학년 김수진 학생은 “인형극을 보고 난 후 아빠. 엄마가 생각났어요. 오늘 집에 가서 아빠.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 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잠깐 동안의 인형극 공연이었지만 가족 간의 사랑. 이웃 간의 사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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