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의 계절이 돌아왔다. 함양읍 시가지를 조금만 벗어나도 사방 보이는 들판엔 제법 알이 굵은 양파를 수확하는 손길이 바쁨을 알 수 있다. 붉은 망에 수북이 채워지는 양파는 무수한 손길이 오고 간 농부들의 결실이며 기쁨으로 고된 농사의 보상을 한꺼번에 보상해 주는 듯 길가에 수북이 쌓인 양파는 보는 이들도 흐뭇하게 한다. 양파는 고대 이집트에서부터 사용되어진 아주 오래된 채소로서 모든 요리의 기본재료라고 할 수 있다. 서양요리는 물론이요 마늘. 파. 고추와 함께 한식요리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음식재료 중 하나이며 양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되어 양파요리책자가 별도로 시중 서점에 나와 있기도 하다. 건강식품으로 양파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양파에 있는 솔페산이라는 성분이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각종 성인병 예방에 탁월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하루 한 개의 양파섭취는 노화예방에 탁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함양 양파는 50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연간 300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며 쌀. 사과. 곶감. 양돈과 더불어 함양소득창출의 주소득 작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함양군은 이미 몇 년 전 <함양양파 표준재배 지침서>를 발간하여 전 재배농가에 배부를 하고 화학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유기질 퇴비지원과 양파종자 지원 등 특색있는 시책을 내놓아 타 지역과의 경쟁력 강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남에서 양파시배지로 이름이 높은 창녕지역과 비교하면 함양은 고품질 양파를 생산하기 위한 재배환경과 품종선택. 그리고 수확과 관리에 따르는 여러 문제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함양지역 토양자체가 게르마늄토양으로 기본적인 우수성을 가지고 있음에 타 지역과 경쟁성이 있다고 할 수 있다. 매년 양파재배농가를 대상으로 고품질 양파를 생산하기 위한 양파묘상에서부터 수확 후 관리기술에 이르기까지 꼼꼼한 현장실습 위주의 교육은 함양양파의 위상을 높이는데 이바지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나 함양양파는 당도와 강도가 높고 저장성이 뛰어나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최근 양파재배 단일품목으로 수억 원대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양파재배에 기울인 남다른 정성이 소득의 기쁨으로 창출되었는데 토양관리와 물. 병충해관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한다. 토양에 유용미생물을 투입하고 월동 후에는 봄철 적정관수를 위한 분수호스를 설치해 가뭄에도 충분한 물을 공급했다고 한다. 부농의 결실이 노력없이 얻어진 게 아니란 걸 증명해준다. 함양양파의 풍성한 결실만큼이나 고품질 양파를 생산해내기 위한 과정은 눈물겹다. 특히나 수확과정의 인력난 수급은 농가들의 애를 태우는데 양파수확철이 되면 인근지역의 노동력이 대대적으로 함양으로 유입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한다. 지역의 각 단체에서 일손돕기 작업을 하고 있으나 넓디넓은 양파재배단지 전체를 도와주기도 어렵거니와 소규모 재배단지엔 일손이 미치지 않아 전 가족을 동원한 양파캐기 작업에 신경이 곤두서는 게 사실이다. 함양양파는 소득작목으로 농업인에게 인기있는 작물이다. 그러나 고령화. 부녀화에 따른 인력수급난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수확 후 관리기술과 가공. 유통기술에 따른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함양은 양파 주산지면서도 타 지역과 달리 양파를 이용한 가공식품 연구에는 부진하다. 많이 먹는 양파엑기스를 제외한 양파음료. 양파고추장. 양파식초. 양파국수. 양파김치. 양파소금 등 타 지역의 다양한 양파제품과 비교하여 함양양파 가공식품에 주력할 때가 되었다. 더 나아가 양파 생산이력제까지 정책적 지원이 뒤따라야 3백억원대 이상의 소득연승을 이어갈 것이라 본다. 하루 한 개의 양파섭취는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이라는데 이는 곧 함양양파의 소득창출에 지름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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