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강말숙 여사(사진 가운데)와 딸. 사위 휴천면 문정리 문정마을에 사는 강말숙 여사가 함양향교로부터 열부상을 받았다. 지난 6월1일 100세로 장수하며 올곧게 살아온 강말숙 여사의 삶을 기념하여 열부상 전달식이 열려 박동서 휴천면장과 정경상 함양향교 전교. 노재용 유도회장. 유림. 친지. 동민 등 50여명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강말숙 여사는 휴천면 문정리 문하마을에서 유교학자 심연 강계형의 딸로 태어나 15세에 결혼하였으나 딸(김기주)을 낳고. 남편은 1940년 왜정치하의 혹정을 피해 만주로 피신한 후 소식이 두절되었다. 이후 혼자 살며 손자를 양자(김종원)하여 손자교육에 혼신을 다하고. 삼종지도(三從之道 : 여자가 지켜야할 3가지 도리)와 불경이부(不更二夫 : 두 남편을 섬기지 않는다)라는 굳은 신념으로 난세를 꿋꿋이 살아온 보기 드문 절부이다. 현재 딸은 출가하여 원구마을(남편 정상태)에서 살며 키운 손자는 서울에서 살고 있다. 혼자가 된 강말숙 여사는 문하마을 동서집에서 살고 있다. 이날 박동서 휴천면장은 “장수는 마을의 기쁜 일이다”며 여사의 건강을 기원하고 “휴천면에서 할 일을 함양향교에서 행사하니 고맙다”고 전했다. 여사의 과거 지내온 행적을 박찬조 박사가 설명했다. 정경상 함양향교 전교는 함양향교 명의 열부상 패와 부상을 전달하면서 “엄한 가정교육을 받아 오늘의 여사가 있게 되었다”고 했다. 유림들의 상의로 축하하는 한시를 이용근씨가 짓고 노재용 유도회장이 낭독하니 모두 엄숙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축시의 제목이 강말숙 여사의 열행찬양이며 남편 없이 혼자 살며 아버지의 엄한교육으로 삼강오륜을 근본으로 삼고 수절하여 한 세상 지냈다는 내용이다. 一婦生涯末厭貧 일부생애미염빈/ 二親順奉頌鄕人 이친순봉송향인/ 三從道義爲父子 삼종도의위부자/ 四祖貽訓不負仁 사조이훈불부인/ 五德精神如律紀 오덕정신여율기/ 六行意志本綱倫 육행의지본강륜/ 七書習得誰能若 칠서습득수능약/ 百壽童顔鶴髮新 백수동안학발신/ 한 지어미의 생애에 가난을 싫어 아니하고/ 양친을 순봉함에 고을사람들이 칭송합니다/ 지켜야 할 도리는 아버지와 자식을 위함이요/ 사조의 교훈이나 가르침은 인을 져버리지 않았오/ 오덕의 정신은 기율과 같음이라/ 덕행의 의지는 삼강오륜을 근본으로 삼았다오/ 사서삼경을 습득해도 누가 능히 같으리요/ 백살에 동안으로 흰머리 새로워라/ <마장현 유교신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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