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11. 성심편(省心篇) (하) (35) 술과 여색과 재물과 기(氣). 이 네가지로 쌓은 담 안에 수많은 어진 사람과 어리석은 사람이 안방과 행랑에 들어 있도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이곳에서 뛰쳐나올 수만 있다면 그것이 바로 신선과 마찬가지로 죽지않는 방법이니라. <원문原文> 酒色財氣四堵墻(주색재기사도장)에 多少賢愚在內廂(다소현우재내상)이라 若有世人(약유세인)이 跳得出(도득출)이면 便是神仙不死方(변시신선불사방)이니라. <해의解義> 참으로 적잘하고도 간절한 비유이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제어하기 힘든 것이 주(酒). 색(色). 재(財). 기(氣)의 네가지이다. 우선 주색을 예로 들면 ‘술이 비록 마시기 좋을지라도 한 두잔 이상 마시지 말며 색이 비록 좋을지라도 신체 패망에 이르지 말지니 평생에 이 두가지를 삼가면 백년을 사는 몸에 병들 일이 없으리라’는 시처럼 예부터 삼가고 삼가야 할 행동으로 간주되어 왔다. 재물에 관해서는 탐욕을 경계하는 글이 본서 안에도 너무 많이 나온다. 읽혀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기(氣)의 지나침도 마찬가지이다. 삼가고 근신해서 그 네가지 담장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군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성심편 상하(省心篇 上下)를 전부 살펴보았다. 유가적 의미에서 자아성찰에 관한 많은 경구들을 실생활에서 부디 실천하시기를 바랄 뿐이다. 다음 회부터는 가정교육의 법도를 세우는 입교편(立敎篇) 13장을 공부하겠습니다. ‘입교(立敎)’를 말 그대로 풀이하면 ‘가르침을 세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입교편에는 ‘가르침을 세울 수 있는 유교사상의 윤리도덕의 강령인 제반 도덕률들이 조목조목 설명되어 있다. 세상을 살아가자면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도덕률이라 할 삼강오륜을 위시해 정치. 경제. 사회의 각 방면에 대한 계획과 실천의 묘법들이 상세히 설파되어 있다. 오늘날에도 일상생활에서 수양의 지침으로 삼아 가르침을 세워 간다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부디 애독자들의 공부가 크게 무르익어 가기를 바랄 뿐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댓글0
로그인후 이용가능합니다.
0/150
등록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름 *
비밀번호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복구할 수 없습니다을 통해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
  • 추천순
  • 최신순
  • 과거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