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정술근 계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조말부터 해방초기까지 함양에서는 3명의 정씨가 서당 훈장으로 활동하며 앞 다투어 잘 가르쳐보려고 강론을 폈다. 여암 정도현선생은 유림 유평마을 경양재에서. 백헌 정환우선생은 함양읍 기동마을 운양재에서. 학강 정재경선생은 수동 보문산 기슭 문산재에서 후학을 양성했다. 그 중 문산재는 수동면 가성마을 지나 보문산 산줄기가 내려오다가 멈춰 선 중간 지점에 서당이 있다. 좌우에는 냇물이 흐르고 산에는 나무가 울창하여 조용한 휴양처로서 제격인 자리다. 이곳에서 계사년 5월25일 학강 정재경선생의 숭모제와 문산재 유계(계장 정술근 전 함양고등학교장)를 정경상 함양향교 전교 등 30여명이 참석하여 지난해 결산을 심의 했다. 학강 선생(1881년 2월12일-1960년 5월5일(80세))은 수동면 우명리 효리에서 태어나 어려서 수학하여 청년이 되어 이곳에 문산재를 짓고 학생을 모아 글을 50여년 간 가르쳤다고 하며 1960년 돌아갈 당시까지도 훈장으로 힘을 다했다고 했다. 학강 유계는 1970년 선생의 제자들이 계를 만들고 버드리 정도현선생이 기문을 지었다. 문산재에서 선생을 기리고 모여 강학을 하기도 하고 친목을 도모하게 되었다. 매년 음력 4월16일에 행사를 한다. 문산재(文山齋)는 대청에 납하당(納遐堂) 오른편 방이 직양재(直養齋). 왼편 방이 시심재(是審齋) 주자영정과 글이 걸려 있어 공부했던 곳으로 자취를 남겼다. 주자 영당의 건물은 수해에 무너져 빈터만 남아있다. 산수가 빼어나고 함양 유림들이 자취가 서린 곳으로 함양군에서 새 단장하여 함양의 관광자원이 되었으면 한다. 정술근 계장은 학강선생의 곧은 마음 양성과 바른생활을 가르치는 것은 우리도 부러워해야한다고 했다. <마장현 유교신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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