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의 주요 업무 중 하나인 주요 군정사업 현황점검이 집행부의 준비 소홀로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자칫 군의회와 집행부간의 기 싸움이나 불협화음 등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지난 5월6일부터 시작된 제 201회 함양군의회 임시회. 이번 임시회의 주요 활동은 주요 군정사업에 대한 현장 점검이 마련됐다. 임시회가 시작된 6일부터 10일까지 2개조로 나눠 군의 주요 사업에 대한 현장점검은 군의 사업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중요한 군의원의 업무 중에 하나다. 오는 5월15일까지 진행되는 임시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이다. 이번 군의회 현장점검은 2개조로 나눠 최병상. 노길용. 서영재 의원이 1조로 마천면과 수동면. 휴천면. 유림면. 지곡면을 대상 지역으로. 김경두. 황태진. 임재구. 안남연 의원이 안의면과 병곡면. 서하면. 서상면. 백전면 지역을 대상지역으로 해서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6일 시작된 현장점검 첫날. 돌연 군 의원들에 의해 현장점검이 보이콧(거부)됐다. 임시회 일정상 10일까지 마무리 되어야 하는 현장점검은 하루라도 늦춰지게 되면 전체 임시회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군 의회는 군으로 보낸 공문을 통해 “일부 사업장 점검 시 자료준비 소홀과 담당부서의 현황 설명 부족으로 인해 5월7일 실시할 현장점검 계획은 잠정 연기하기로 했으며 향후 현장점검 시 대상 사업장 안내에 차질 없도록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취재 결과 지난 6일 안의면 산사태 복구공사 현장 점검에 나선 군의원들은 설명서 하나 없이 담당 공무원의 브리핑만 이뤄져 세부적인 내용을 알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 것을 비롯해 현장점검 대부분에서 군청의 안일한 준비 상황이 포착된 것이다. 현장점검에 나섰던 한 의원은 “브리핑 자료도 준비하지 않은 채 담당 공무원이 공사장에 설치된 현황판으로 브리핑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일정상 충분한 시간이 주어졌을 것인데 이는 군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였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7일과 8일의 현장 점검은 모두 취소됐다. 군의회와 군청 간 협의를 통해 9일부터 현장점검이 재개될 수 있었다. 박종근 의장은 “이번 현장점검 중단이 자칫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갈등 등으로 비화될 수 있지만 집행부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한 조치였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지만 고민 끝에 실행된 것”이라고 밝혔다.   <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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